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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그녀는 지금 머리가 아팠다.

리양제약의 송천우를 건드린 탓에 오늘 아침부터 협력 제안은 없던 걸로 하자는 통보를 받았다.

오후에 리양제약을 찾아 송천우와 다시 협력에 관한 사안을 재논의해야 했다.

한지훈은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마냥 순하고 만만할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은 여자였다.

10분 뒤, 몸매를 강조한 정장 원피스를 입은 대표실 비서 이안영이 마케팅부로 왔다. 허벅지만 살짝 가린 베이지톤의 원피스는 그녀의 길고 쭉 뻗은 다리를 강조했다.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입구에서 빈둥거리는 한지훈을 보자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는 재빨리 한지훈을 지나쳐 사무실로 달려갔다.

여자의 마음이란 참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대체 저럴 거면 얼굴은 왜 붉히는 걸까.

잠시 후, 마케팅 부장 사무실에서 두 여자가 나왔다.

한 명은 이안영이고 다른 한 명은 한지훈도 모르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한눈에 봐도 존재감이 확실한 여자였다.

균형잡힌 몸매에 화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굉장한 미인이었다.

저 여자는 누구지?

도영그룹에 도설현을 제외하고도 대단한 미인이 있다는 사실이 한지훈은 놀라왔다.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그 여자에게 시선이 갔다. 그녀는 이안영을 따라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안영이 청순미인이었다면 저 여자는 성숙한 여자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주변 남자 직원들을 돌아보니 이미 홀린 듯,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마케팅부 부장 조민아가 돌아왔다. 높은 하이힐에 차가운 도시 미녀 이미지를 풀풀 풍기며 지나가는 모습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갔다.

물론 그에게는 강우연뿐이었다.

그냥 정말 단순히 예뻐서 잠깐 쳐다봤을 뿐이었다.

“지훈 씨, 뭘 그렇게 봐요?”

옆에 있던 장신혁이 그의 옆구리를 찌르며 물었다.

“마케팅 부장님이랑 친해요?”

한지훈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굉장한 미인이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본 장신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설마, 우리 부장님한테 마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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