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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이사님, 그게 아니라….”

장신혁은 당황한 얼굴로 급기야 해명하려고 했지만 이한명이 그의 말을 잘랐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장신혁 씨 일하기 싫은 거 티나.”

이한명은 음침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비난을 퍼부었다.

“일할 시간에 일을 열심히 하지는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잡담이나 할 거면 회사 그만둬! 두 사람 다 해고야!”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지훈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 이사님, 저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까지 화풀이하실 건 없잖아요. 저를 회사에서 내치고 싶으신 거 아닙니까? 장신혁 씨랑은 아무 상관없어요.”

“지훈 씨….”

장신혁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분노한 이한명이 빽 하고 소리 질렀다.

한지훈은 장신혁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고 앞으로 나섰다.

“이 이사님은 저를 자그로 싶은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어쩌죠? 저는 나갈 생각이 없는데요? 도 대표님은 이사님 생각 아세요?”

현장에 있던 마케팅부 직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감히 이한명 이사를 상대로 저런 발언을 하다니!

정말 회사 다니기 실은 건가?

이한명 이사와 도 대표의 관계를 몰라서 저런 말을 하는건가?

이한명도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금 뭐라는 거야? 나 이 회사 이사야! 너 같은 평사원 자르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이사가 대표는 아니잖아요. 저는 도 대표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경호원입니다.”

“이 자식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이한명이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무례한 녀석! 윗사람 공경할 줄도 모르는 직원 뒀다 뭐해? 회사 위계 질서만 망칠 뿐이지! 도 대표가 너 같이 건방진 녀석을 계속 옆에 둘 것 같아?”

소란은 끝끝내 대표 사무실까지 전해졌다.

“시끄럽게 뭣들 하는 거야!”

도설현이 인상을 확 찌푸리고 마케팅부로 들어왔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본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한지훈의 주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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