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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그제야 장신혁의 얼굴이 조금 편해졌다.

한지훈은 눈썹을 찡긋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장신혁의 인성을 높게 평가했다. 도영에 그가 설 자리가 없다면 고운그룹이 채용할 수도 있었다.

그 시각, 대표실 비서 이안영이 마케팅부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뭇 남성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참으로 청순하고 예쁜 미인이었다.

그녀는 회사 뭇 남직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뭇 여직원들의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 시각, 이안영은 새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한지훈에게 다가오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한지훈 씨, 사무실로 오라는 대표님 호출이십니다.”

한지훈이 고개를 들고 시선을 마주하자 그녀는 안 그래도 빨간 볼이 더 새빨개지며 시선을 피했다.

“좋아요. 바로 갈게요.”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에서 일어서서 도설현의 사무실로 향했다.

한지훈이 자리를 뜨자 사무실 구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지훈 씨랑 대표님 무슨 관계야?”

“잘 모르겠어. 비밀 리에 사귀는 사이인 건가? 그게 아니라면 한지훈 씨만 각별히 챙길 이유가 없잖아.”

“맞아! 지난번에 보니까 한지훈 씨가 대표님 차를 타고 가더라고.”

모두가 부러운 얼굴이었다.

그 시각, 한지훈은 사무실로 들어서자마자 창가에서 커피를 들고 사색에 잠겨 있는 도설현을 보았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그는 차분한 걸음걸이로 안으로 들어가며 물었다.

뒤돌아선 도설현은 원망 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까 하혜정 부장이랑 다툼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하혜정이 달려와서 고자질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하지만 두려울 건 없었기에 어깨를 으쓱하며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다툼까지는 아니고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길래 좀 가르쳤습니다.”

도설현은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훈 씨는 내가 직접 임명한 경호원이긴 하지만 하혜정은 이한명 이사 사람이에요. 둘이 다툼이 생기면서 중간에서 내가 곤란해졌어요.”

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표님은 이 회사의 최고 결정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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