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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당황한 건 왕칸의 부하들이었다.

살면서 왕칸을 이렇게 무시한 사람은 없었다.

대체 어쩌자고 저러는 걸까?

왕칸이 꼭지가 돌면 다리 하나 부러진다고 끝날 일이 아니었다.

소예민은 자신을 위해 나서준 한지훈에게 고마웠지만 광기에 가까운 그의 폭탄 발언을 듣고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로 그의 팔을 잡았다.

“지훈 씨, 그만해요. 저 자식들 보통내기가 아니에요.”

“예쁜이 말이 맞아. 우린 아주 나쁜 놈들이야. 어때? 우리 형님이 준 선택지는 잘 고민해 봤어? 대답만 하면 절대 저 녀석은 건드리지 않고 곱게 보내줄게.”

왕칸의 부하들이 음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형님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기 딱 좋은 기회였다.

발언 기회를 놓친 다른 부하들이 부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왕칸 역시 흐뭇한 표정으로 그 부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순간, 한지훈이 앞으로 나서더니 상대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퍽!

아찔한 소리와 함께 현장이 조용해졌다.

왕칸이 보는 앞에서 그의 부하의 얼굴에 펀치를 날려버린 것이다.

“실력도 없는 놈이 말이 많아.”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이 자식이 감히 나한테!”

맞은 부하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정신을 번쩍 차리고 한지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왕칸이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저 자식 팔 다리 잘라서 던져버려!”

순식간에 그의 부하들이 들 수 있는 무기를 챙기고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이 보기에 아무리 센 척해도 결국엔 혼자였다.

쾅!

콰직!

한지훈은 그대로 다리를 들어 맨 앞에서 달려오는 양아치의 복부를 걷어차서 날려버렸다.

그 여파로 뒤에서 달려오던 놈들이 그대로 밀려나서 바닥에 쓰러졌다.

아마 못해도 갈비뼈 몇 개는 부러졌을 것이다.

이어서 그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놈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현장에는 왕칸과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유현빈만 남았다.

왕칸도 다리가 떨리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났다.

싸움 좀 잘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파괴력 있을 줄은 몰랐다.

긴장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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