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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넘어가? 그렇게는 못 하지. 내가 거기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오관우는 미친 사람처럼 포효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 모습을 본 강희연조차 화들짝 놀랄 정도였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오관우가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말했다.

“걱정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말을 마친 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싸움 잘하는 애들 좀 찾아봐. 무조건 싸움을 잘해야 해. 돈은 얼마든지 줄 수 있어. 어떤 놈팽이 하나 죽여버려야겠어!”

전화를 끊은 오관우의 두 눈이 섬뜩하게 빛났다.

한편, 출근하려는 한지훈의 앞을 외제차 한 대가 가로막았다.

차에서 내린 소예민이 그를 향해 생긋 미소 지었다.

“내가 여기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한지훈은 팔짱을 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참 여우 같은 여자였다. 어제는 청순 가련한 외모를 강조해서 나타나더니 오늘은 섹시함을 강조했다.

물론 어떤 스타일이든 타고난 외모가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늘은 화장까지 하고 왔는데 미모가 TV에 나오는 아이돌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당신에 대해 조사를 좀 해봤다고 했잖아요. 어디 사는지도 알아요.”

소예민이 하얀 이를 드러내고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한지훈이 시큰둥하게 물었다.

소예민은 차 문을 열더니 웃으며 말했다.

“타요. 타면 알려줄게요.”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확 찌푸렸다. 미인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지만 어쩐지 이 여자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 어차피 한가한데.’

소예민은 한지훈을 데리고 주선 빌딩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왔다.

S시에서도 비싸기로 소문난 회원제 레스토랑이었다.

물론 돈만 있다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VIP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했다.

주선 레스토랑의 회원 심사도 상당히 까다로웠다.

그냥 철없는 여자로 보였던 소예민이 이 정도로 재력가인 줄은 몰랐다. 지난번에 의사 가문의 3세라고 들었는데 꽤 대단한 가문인 것 같았다.

“어디서 온 시골 촌뜨기가 길을 막고 있어? 당장 안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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