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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박 대사의 진위 여부를 놓고 소란을 벌였던 그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다른 일 없으면 이만 돌아가 보세요.”

한지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강학주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그를 바라보더니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한지훈이 인상을 확 찌푸리며 물었다.

“다른 볼일 남았습니까?”

강학주는 차마 말을 못 꺼내겠는지 서경희를 부추겼다.

“당신이 얘기할래?”

서경희는 남편을 힐끗 노려보고는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말도 못 꺼낼 줄 알았어.”

말을 마친 그녀는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더니 말했다.

“하나 더 부탁할 일이 있어. 오찬그룹 오관우 대표 말이야. 가짜 박 대사를 데리고 온 거, 오관우 씨도 피해자야. 속았대. 하지만 지금도 경찰서에 잡혀 있지. 박 대사께서 직접 나서주지 않으면 계속 감방에 있어야 할지도 몰라. 회장님이랑 큰댁에서는 자네가 나서서 이 일을 마무리해 줬으면 해. 박 대사한테 말 몇 마디만 전해주면 되는 일 아닌가.”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의 몸에서 폭발적인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눈치 없는 서경희는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희연이랑 곧 결혼식을 올리는데 감방에서 식을 올리게 할 수는 없잖아?”

말을 마친 그녀가 고개를 들자 자신을 싸늘하게 바라보는 한지훈이 보였다.

“이게 끝입니까?”

서경희가 멈칫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빨리 좀 해결해 주게. 안 그러면 회장님께서 또 우리한테 뭐라고 하실 거란 말이야.”

“볼일 끝났으면 당장 꺼지세요.”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 말에 참고 있던 서경희가 분노를 터뜨렸다.

“한지훈,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이게 어른 대하는 태도야?”

서경희의 앙칼진 목소리는 그 뒤로도 계속 이어졌다.

“이건 우리 뜻이 아니라 회장님과 큰댁 부탁이야. 우리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 주제도 모르는 녀석이!”

“당신 그만해! 말을 뭐 그렇게 해?”

다급해진 강학주가 인상을 쓰며 서경희를 말리더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말했다.

“자네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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