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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잠시 후, 입구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지훈이 친위대와 함께 회의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담담하게 상석에 자리했다. 원래는 여동해의 자리였지만 여동해는 자진해서 옆으로 자리를 비켰다.

한지훈이 자리한 뒤에야 사람들은 자리에 앉았다.

여동해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총사령관님, 무슨 중요한 일이기에 이 밤중에 이 먼 곳까지 행차하셨나요?”

한지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좌중을 둘러보다가 뒤에 있는 용이에게 눈짓했다.

용이가 싸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앞으로 나섰다.

“총사령관께서 M도시에 친히 행차하신 이유는 단 하나, 여러분은 심사숙고를 거친 뒤에 답변하기 바란다.”

여동해는 근엄하고 진지한 용이의 모습에 점차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번 회담은 우씨 가문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설마 북양 총수께서 밤중에 친히 M시까지 방문한 이유가 우씨 가문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장군, 걱정 말고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M시 5대 가문 중 하나인 하씨 가문의 수장 하기봉이 말했다.

용이는 한지훈의 눈치를 한번 살피고 정중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말했다.

“총사령관께서 M시에 친히 방문하신 이유는 오직 하나, 우씨 가문을 박살 내는 것이다.”

그 말은 모두에게 청천벽력으로 다가왔다.

회의실 내부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모두가 경악한, 그리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우씨 가문을 박살 내다니.

상대는 M시 재계 1위로 막대한 재력을 보유한 우씨 가문이었다.

우씨 가문이 M시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씨 가문은 M시의 절반 이상의 경제 흐름을 장악하고 있었고 M시는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지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이었다. M시의 GDP절반이 우씨 가문 덕분에 이룬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씨 가문은 M시의 자랑이었고 사람들의 선망 대상이었다.

우씨 가문의 세력이 없었으면 M시는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장인 여동해마저도 우씨 가문 가주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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