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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한지훈의 폭탄선언에 사람들의 표정이 혼란스럽게 변했다.

우씨 가문에서 북양 총사령관의 가족을 상대로 암살을 시도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사람들은 혹시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귀를 의심했다.

한지훈의 몸에서 폭발한 살기는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여동해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동공이 수축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이는 총사령관 암살 사건이었다.

우씨 가문이 왜 그런 짓을 벌인 거지?

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그 자리에 서서 싸늘한 시선으로 좌중을 노려보며 다시 물었다.

“내가 우씨 가문을 멸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

“그건….”

현장은 다시금 침묵에 빠졌다.

그들은 넋을 잃은 표정으로 멍하니 한지훈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북양 총사령관이 농담이나 하려고 밤중에 친히 이 먼 도시까지 날아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점이었다.

이는 M시의 오랜 세력 구도를 뒤집을 대형 사건이었다.

우씨 가문이 아무리 강하고 문어발처럼 세력을 확장했어도 전쟁부 총사령관이나 되는 인물을 건드렸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사형감이었다.

물론 우씨 가문에도 전신급 장군을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북양 총사령관 한지훈의 배후에는 일곱 명의나 되는 전신급 장군이 친위대로 있었다.

가장 말석이 2성 전신급이었다.

그들 사이의 실력 차이는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그들이 건드린 상대는 현시점 용국의 국왕을 제외하고 신분이 가장 높은 북양의 총사령관이었다.

30만 북양 대군은 이 세계를 멸할 힘을 가진 존재였다.

여동해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그와 상태가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등은 이미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현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령관님, 정말 다른 방법이 없겠습니까? 제가 우씨 가문에 연락해서 사죄하게 할까요?”

여동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우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도 북양 총사령관의 가족을 상대로 암살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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