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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그 말을 들은 우경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싸늘하게 말했다.

“아니, 부족해! 20퍼센트를 동원하지. 이 정도 돈이 오군의 주식시장에 흘러 들어가면 각 기업들은 타격이 클 거야! 배후의 인물들에게 우리 가문에 밉보인 대가가 어떤 건지 확실히 보여주겠어.”

“예, 가주님.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중년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경훈은 고개를 돌려 오경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경호야, 넌 네 부하들을 준비시켜. 이번에 우리는 강하게 밀고 나갈 거야. 경계를 소홀히 하면 안 돼. 오군 전체를 상대하는 일이야. 하나의 기업을 상대하는 것보다 스케일이 훨씬 크니 만반의 준비를 해.”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바로 준비할게요.”

말을 마친 오경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오경훈은 뒷짐을 지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저택의 대문을 지그시 바라보며 한 노인에게 말했다.

“삼촌은 정계에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니 오군의 정치인에게도 연락이 닿을 수 있겠지요. 삼촌의 인맥을 좀 빌려야겠습니다. 도대체 내 사위 일가를 멸한 배후 세력이 누군지 꼭 밝혀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세한 명단이 필요해요.”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60세 노인은 M시의 은퇴한 정치인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노인은 뻐근한 손목관절을 돌리며 말했다.

“가주의 뜻이라면 오랜만에 외출을 좀 해야겠군.”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삼촌.”

우경훈은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노인을 배웅했다.

잠시 후, 우경훈은 집사에게 말했다.

“남영 전쟁 본부에 있는 우빈과 우해에게 연락해서 가문에 위기가 생겼으니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해. 몇만의 병원을 동원하더라도 기세에서 밀릴 수는 없어.”

“예, 어르신.”

지시를 받은 집사는 자리를 떴다.

우경훈은 안쓰러운 눈빛으로 울고 있는 우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아야, 이 정도면 되겠어?”

우정아가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저는 그 살인자가 태우와 정필 씨 무덤 앞에서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그래, 이 아비가 그렇게 만들어 주마. 아비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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