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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우씨 가문의 사람들이 경악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들은 분노가 득실대는 눈빛으로 문 앞의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앞장선 한지훈은 두 눈으로 살기를 불태우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용이와 용팔이 따르고 있었다.

일곱 명의 친위대는 존재만으로도 저택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우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끊임없이 사방으로 쏟아져 나오며 한지훈과 일곱 친위대를 노려보았다.

자리에서 일어선 우경훈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여덟 남자를 싸늘한 시선으로 노려보며 냉소를 지었다.

“네가 한지훈인가? 이제 보니 간이 아주 배 밖으로 나온 녀석이군. 사람들을 데리고 내 집에 쳐들어올 생각을 하다니! 젊은 친구, 우리가 Y시에서 막강한 부와 권력을 누리는 가문이라는 걸 정녕 몰랐던 거야?”

우경훈의 뒤에 선 다른 가문 사람들도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한지훈 일행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

“한지훈이 스스로 무덤으로 기어들어 올 줄은 몰랐는데. 뭐 귀찮은 일 생략해서 나야 좋지.”

“정아야, 오늘 이 삼촌이 태우와 정필을 죽인 저 살인자를 직접 무덤 앞으로 끌고 갈게!”

“오만방자한 녀석이군. 감히 집까지 찾아오다니. 죽음이 두렵지도 않나 봐.”

우씨 가문을 대표하는 자들은 한지훈을 한껏 비웃었다.

그들은 자신이 있었다.

이 거대한 도시에서 그들은 신이었고 그들의 말이 곧 진리였다.

하지만 한지훈은 전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좌중을 잠시 둘러보다가 우경훈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당신이 가주인가?”

우경훈은 인상을 확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이 가문의 가주 우경훈이다. 젊은 친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받으러 온 건가? 만약 그렇다면 유감이야. 내 사위와 외손자를 죽인 죄는 너의 그 더러운 피를 다 뽑아내도 씻을 수 없거든. 너에게도 아내와 딸이 있다고 들었다. 그들의 피로 내 손자와 사위의 영혼을 위로할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이 싸늘한 미소를 머금고 물었다.

“그렇게 자신 있어?”

오히려 우경훈이 당황하며 시선이 흔들렸다.

이 녀석은 무슨 근거로 저렇게 당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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