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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그 말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두 사람의 우정은 오늘로 끝이라는 뜻이었다.

강우연은 기세등등한 길시아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왜지?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우린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 아니었어?”

“하!”

길시아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소중한 친구? 강우연, 넌 멍청한 척하는 거야? 아니면 진짜 멍청한 거야? 내가 왜 너 같은 애랑 친구야? 내가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 사람들의 관심 모두 네가 빼앗아갔잖아! 너 때문에 좀 잘나간다 하는 사람들은 너만 보잖아! 너 때문에 난 빛을 보지 못하고 살았어! 그럼 어떡해? 널 망가뜨려야지!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널 망가뜨리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나한테 오지 않겠어? 설마 너 아직도 내가 네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니?”

“웃겨! 난 한 번도 널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어! 너 따위가 무슨 친구야! 네가 타락한 꼴 내 눈으로 보려고 이 자리에 나왔어. 한지훈 그 멍청한 자식은 답이 없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 앞에 무릎을 꿇릴 거야! 죽기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게 할 거라고! 물론 너도 함께! 그 인간 널 사랑한다며? 그럼 더 고통스럽게 죽여줘야지!”

길시아의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졌다.

강우연은 두려움에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그녀가 아는 길시아가 아니었다. 지금의 길시아는 악귀보다 더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 갈래.”

강우연은 빨리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문을 잡아당겨도 열리지 않았다.

“하!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어딜 가?”

자리에 앉은 길시아가 싸늘하게 말했다.

“밖에 내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 네가 내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기 전까지는 여길 못 나가.”

길시아는 악랄함 그 자체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강희연이 싸늘하게 말했다.

“강우연, 뭘 멍하니 서 있어? 당장 시아 씨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고! 너 어차피 부탁하려고 온 거잖아! 어디서 성질이야?”

“내가 무릎을 꿇는 일은 없어! 쟤 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이 되었다고! 언니,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나한테 꿇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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