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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동시에 술집 밖에 세 대의 군용 트럭이 도착했다.

차에서 무장군인들이 내리더니 신속히 술집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손님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술집 사장마저 군인들에게 쫓기다시피 해서 밖으로 나왔다. 한지훈이 있는 룸을 중심으로 술집의 모든 출입구가 순식간에 봉쇄되었다.

검은색 군화를 신은 길정우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한지훈의 앞에 다가갔다. 그는 동생의 상태를 힐끗 살피고는 섬뜩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죽고 싶구나!”

한지훈는 길정우의 시선을 똑바로 노려보며 말했다.

“네 동생이 저지른 짓에 대해 응징하고 있으니 끼어들지 마! 내 말 무시하면 너까지 같이 패버릴 테니까!”

그 말을 들은 길정우가 비웃음을 터뜨렸다.

철컥!

순간 그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들고 한지훈의 미간을 겨누었다.

“한지훈, 군인과 내 여동생을 잔인한 방식으로 폭행한 건 중범죄에 해당해!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널 쏴버려도 할 말 없다는 얘기야!”

한지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내 얼굴에 총을 겨눈 놈 치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놈은 없어.”

그 한마디에 방 안 분위기가 팽팽하게 고조되었다.

북양의 총사령관이 누군가에게 총으로 협박당하다니!

상부에서 알았으면 기함하며 쓰러질 상황이었다.

길정우의 눈에 비친 살기가 점점 더 짙어졌다.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길시아가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길정우에게 소리쳤다.

“오빠, 이 놈 죽여! 죽여 버려! 감히 날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놈이야! 머뭇거릴 필요 없어!”

사실 총은 그냥 협박용이었다. 길정우는 승진을 앞두고 불필요한 소란을 피하고 싶었다.

한지훈은 주저하는 길저우를 보고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어서 쏴 봐.”

길정우가 분노하며 소리쳤다.

“내가 못 쏠 것 같아?”

말을 마친 길정우가 방아쇠를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그런데 이때, 군인 한 명이 안으로 달려오더니 길정우의 귀에 대고 말했다.

“한민학 군단장이 부대원들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길정우는 크게 당황하며 물었다.

“군단장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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