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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짝!

길시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거대한 힘을 이기지 못한 길시아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입에서 피가 주르륵 나왔다.

강희연과 오관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한지훈이 정말 길시아에게 폭력을 휘두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쳤어!

저 인간은 그냥 미친놈이야!

“한지훈, 미쳤어? 감히 길시아 씨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너 이러는 거 길정우 중장이 알면 뼈도 못 추려!”

조급해진 강희연이 한지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오관우는 휴대폰을 꺼내 곧장 길정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길시아는 얼얼한 뺨을 잡고 분노한 눈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감히 나 쳤어? 네가? 한지훈! 여태 부모님도 내 몸에 손찌검을 하지 않았어! 그런데 네가 감히 내 얼굴에! 우리 오빠한테 너 죽여버리라고 할 거야! 강우연 그년도 절대 용서하지 않아! 그리고 네 딸도! 한고운이라고 했나? 네가 보는 앞에서 네 딸과 마누라의 사지를 찢어 버릴 거야!”

길시아는 지금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한지훈 주제에 감히!

하지만 한지훈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리를 들어 길시아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그 순간 방 안에 삭막한 정적이 흘렀다.

강희연과 오관우는 뒤늦게 다가가서 길시아를 부축하며 소리쳤다.

“한지훈! 미쳤어? 너 이러는 거 우연이까지 지옥에 빠뜨리는 거야!”

하지만 한지훈은 그 말을 깡그리 무시하고 바닥에서 허리띠를 주워들었다.

“비켜!”

그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관우가 정의의 기사를 자처했지만 한지훈은 가볍게 그를 걷어차서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는 피가 묻은 허리띠를 손에 들고 고통스럽게 신음하는 길시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모든 건 네가 자초한 거야. 네가 오늘 우연이한테 한 모든 짓, 내가 배로 갚아주지! 내 여자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평생 기억하게 될 거야!”

말을 마친 한지훈은 허리띠를 높게 치켜들었다가 길시아를 향해 힘껏 휘둘렀다.

그런데 밖에서 어지러운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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