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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2화

황약사는 바둑판에서 4개의 바둑알을 고르며 대답했다.

“원효천은 확실히 훌륭하지만, 한용이라는 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이 일은 이미 용국 전역에 알려졌는데, 한용도 감감무소식이니, 이것이 뭘 의미하겠나?”

“한용이… 아직 살아있다는 겁니까?”

대장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황약사를 바라보았다.

“누가 감히 한용이 확실히 죽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지훈이 죽으면 한씨 가문은 정말 장래가 없을 것이네! 한용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고, 그 결과로 원씨 가문과 한씨 가문 중 어느 가문이 멸하겠는가?”

황약사는 고개를 들고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았고, 붉은 구름이 저녁노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원씨 가문이 한씨 가문을 당해내지 못할 거라는 말씀입니까?!”

대장로는 문득 깨달았다.

“당해내지 못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불분명하지. 최선의 공격은 바로 수비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어리석게 구는 것보다 훨씬 나은 법일세!”

황약사의 목소리는 아무런 감정 없이 무심했다.

“역시 가주님은 현명하십니다, 한 수 배웠습니다!”

대장로는 황급히 절을 한 뒤 신문을 치우고 공손하게 물러갔다.

대장로가 떠난 뒤에야 황약사는 천천히 일어나 안뜰을 서성거렸다.

한용…

그자가 정말 죽었을까?

까맣게 탄 시체로는 그 무엇도 단정 지을 수 없다!

한지훈이 도망갔을까?

아니면 그가 원효천을 마음에 두지 않았던 게 아닐까?!

온갖 추측이 황약사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추론되었다.

각 추측에는 다른 결말이 있지만 황약사는 여전히 지금 가진 좋은 기회를 잃더라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같은 시각, 곤륜산 곤산진.

한지훈과 용운이 함께 지프차에서 뛰어내려 멀리 있는 곤륜산을 바라보았고, 한지훈은 갑자기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없는 느낌을 받았다.

“용왕님, 산을 오르는 길은 하나뿐입니다, 이는 위성이 보내온 상층도입니다!”

용운은 태블릿을 한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래!”

한지훈은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죽음의 바다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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