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87화

“강중에 큰 인물이 온다고?”

한지훈은 차에 오른 후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살짝 감은 채 담담하게 물었다.

“어...”

그러자 나계홍은 잠시 망설이더니 난색을 띠며 말했다.

“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바로 원 씨 집안 가주인 원효천이 직접 강중에 온 것입니다!”

“게다가 만약 원 씨 집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공항에 가서 맞이해야 한다고 대놓고 얘기까지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원 씨 집안의 원수가 될 거라고... 그렇게 결국 강중의 상업계 중 대부분의 대표들이 직접 원효천을 맞이하러 갔어요!”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 표정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이내 그는 고개를 돌려 나계홍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

“그나저나 넌 왜 가지 않은 거야?”

그 순간, 나계홍의 표정이 약간 굳어지더니 그는 겨우 침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

“어... 저는 굳이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얼굴을 쳐들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 자신의 비위를 맞춰주려 노력하는 나계홍의 태도가 맘에 들기도 했다.

“한 사장님, 제가 강중의 망성루에 간단하게 식사 자리를 준비했는데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서 강 회장님도 모셔올까요?”

나계홍이 한지훈에게 떠보며 물었다.

“됐어. 먼저 회사로 돌아가!”

한지훈은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나계홍은 우물쭈물하며 말을 이어갔다.

“한 사장님, 제가 보기에는 오늘 회사로 돌아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도 마침, 원 씨 집안 가주가 강중으로 돌아올 때거든요.”

“게다가 원효천이 택한 호텔은 우연 그룹의 맞은편에 있습니다. 만약...”

“됐다니까!”

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결국 한지훈의 눈치를 살피던 나계홍은 기사를 향해 약간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지훈의 뜻에 따라 회사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그 시각, 우연 그룹의 건물 아래에는 이미 고급 승용차가 가득했다.

나 씨 집안의 차량들은 그 주변에서 전혀 한 발자국도 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