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52화

처음에 도청전인은 너무 피곤해서 흐릿해진 눈 때문에 붉은 장총 같은 것을 본 줄 알았다.

하지만 기운이 점차 강해지면서 도청전인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신이 아무리 힘들어도 헛것을 볼 수는 없지 않은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극도의 위기감이 엄습해 왔고, 도청전인의 두 다리가 절로 떨려왔다.

심지어 그는 잠시 자세를 바로잡은 뒤, 손에 든 장검으로 막으려 했다.

하지만 이 극도의 위기감은 도청전인을 빠르게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저게 뭐야!”

도청전인의 여러 제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마치 허공에서 솟아오른 것 같은 붉은 장총이 갑자기 한지훈의 손바닥에 나타나 매우 빠른 속도로 도청전인의 가슴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신의 삼검은 나를 매우 실망시켰지만, 이 총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다!”

한지훈은 분노로 고함을 지르며 총을 뻗어 앞으로 나아갔다.

“안 돼! 날 죽이지 마!”

도청전인의 눈동자는 공포로 가득 찼다. 설마 자신이 이 젊은 놈의 손에 죽는다는 말인가?!

아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경험에 따라 도청전인은 한지훈의 총을 결코 막아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퍽!”

도청전인은 여러 제자의 극도로 충격적인 시선 아래 직접 무릎을 꿇었다.

“날 죽이지 말아라! 내가 이렇게 항복하지!”

도청전인은 체면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현재로서는 목숨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후!”

광풍이 불어오며 도청전인의 얼굴도 거의 찌그러질 것 같았고, 붉은 장총은 도청전인에게서 3인치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

지금 도청전인은 더 이상 한지훈과 겨룰 수 없었고, 놀라서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식은땀이 뺨을 타고 계속 흘러내렸고, 극도로 날카로운 창끝은 그의 턱에 닿았다.

‘툭!’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고, 땀방울이 총 끝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청전인은 이 소리를 듣자, 마음속에 박혀 있던 큰 돌이 마침내 땅에 떨어졌다.

한지훈은 총을 쏘지 않았고, 자신은 목숨을 건진 것이다!

“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