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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5화

동방옌은 순간 겁에 질려 어림군의 팔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뒤로 숨었다.

“타닷!”

한지훈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는 동방염에게 죽음의 종소리처럼 들렸다!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동방염의 몸이 조금씩 떨려왔다.

그는 한지훈이 점점 더 가까워질 때마다 죽음이 그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한지훈은 사신과도 같았고 그 눈빛 속 살의는 바다처럼 짙었다.

도청전인은 여전히 땅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속으로 동방염 이 개자식이 빨리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 자식의 복수만 아니었다면 자신도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동방염의 몇몇 사형들조차 몇 걸음 뒤로 물러나, 그의 피가 자신들에게 튀지 않도록 거리를 두었다.

“쾅!”

하늘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였다!

곧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몇몇 어림군들도 두려움에 떨며 황급히 동방염을 밀어내고 그를 멀리했다.

이때, 한지훈의 온몸은 살의로 가득 찼고 주변의 공기는 곧 얼어붙을 것 같았다.

동방염은 한지훈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의 얼굴은 공포로 창백해지며 눈은 흐려졌다.

“한지훈! 네놈이 감히 뭘 하려는 거지?”

동방염이 겁에 질려 더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산채 문에서 큰 고함이 들려왔다!

그 직후 한 형체가 문에 나타났고, 그 뒤에는 별 세 개를 단 장군 두 명이 서 있었다.

그리고 뒤에는 서효양이 있었다!

그는 한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북양왕, 충동적으로 굴지 마시오. 국왕께서는 이미 이 일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동방 가문에 사람을 보내 당신들을 위해 중재를 했소.”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는, 서효양 앞에 있는 형체를 바라보았다.

그는 다름 아닌 낙 씨 어르신이었다!

낙 씨 어르신은 손에 깃털 부채를 흔들며, 한지훈 앞으로 다가와 경시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가 아직도 북양왕인 줄 아는 것인가?! 자네가 전포를 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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