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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6화

“빠드득!”

한지훈이 이를 악물었고, 이빨을 가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낙 씨의 마지막 말에 한지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맞다. 그가 움직이기만 하면 국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니 법에 따라 그의 가문은 전멸될 것이다!

만약 저항하면, 이는 반역죄에 해당한다!

그가 혼자라면 상관없지만, 한씨 가문의 역대 선조들의 위신과, 그들의 모든 공적이 지워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순간부터 한씨 가문 전체가 용국에 배신자로 기억될 것이다!

게다가 강우연은 어떻겠는가?

용국 전체의 추격에 맞서 강우연이 무사할 수 있을 거라 보장하는가?

그럴 리가!

“흥! 한지훈, 네놈은 아직 너무 어려. 내가 충고하자면, 넌 이제부터 천명대로 행동하는 시민이 되어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네놈을 짓밟을 수 있을 것이야!”

낙 씨 어르신이 의기양양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콰광!”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고, 고요한 밤에 낙 씨의 미소는 더욱 흉악해 보였다.

이 순간, 한지훈은 그제야 당시 할아버지의 무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도망칠 수 없고, 국왕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항할 수 없다.

이는 한씨 가문이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졌기 때문이다!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꽉 쥐었고, 그의 온몸에는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손을 쓸 수 없다.

손을 쓰게 되면 모든 것이 낙 씨 어르신의 말대로 행해질 것이다!

“북양왕, 절대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오! 어떤 일은 충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오. 우리가 하산하면 파용군에 관한 한 가지 일을 자세히 알려주겠소!”

서효양이 부드럽게 말했다.

“뭐라고? 파용군?!”

한지훈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서효양을 바라보았고, 서효양은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는 동원 군구의 사령관이었고, 원래대로라면 진작에 자신의 주둔지로 돌아갔어야 했지만 이번에 낙 씨와 함께 강중에 왔으니 분명 그 안에는 숨겨진 뜻이 있을 것이다.

“북양왕, 우리는 이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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