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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3화

동방염은 손에 든 명단을 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빨간 펜을 꺼내 도경현이라는 이름에 동그라미를 그린 뒤, 이국호에게 건넸다.

“이 사람과 관계를 맺도록 하라!”

이국호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사무실을 나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주일 가까이 지났고, 우연 그룹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긴 했지만 점차 그들과 협력을 맺고 싶어 하는 회사도 줄어들고 있었다.

강우연은 가장 바쁜 한 주를 잘 견뎌냈다.

“여보, 드디어 끝났어요. 저녁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자축하는 게 어떻겠어요?”

강우연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한지훈도 고개를 끄덕이다가, 석양의 여광과 함께 한 줄기 눈 부신 빛이 창문을 통과하며 한지훈을 향하는 것을 보았다.

저격총이었다!

이는 저격총 특유의 고배율 조준경 특유의 굴절 현상이었다.

“우연아, 엎드려!”

한지훈은 말을 하며, 강우연을 향해 몸을 날렸다.

“탕!”

그와 동시에, 한 발의 총성이 들려왔다.

하지만 강우연의 사무실 유리창은 깨지지 않았고, 총소리를 들은 강우연도 깜짝 놀라며 황급히 책상 밑으로 숨었다.

비록 그녀도 사령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는 임신 중이었기에 여느 보통 여자나 다름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죠?!”

강우연은 약간 놀랐지만, 결국 사령관 강자였기에 그녀의 마음가짐은 더 이상 나약한 강우연이 아니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10시 방향을 바라보았고, 맞은편 건물에서 볼캡을 쓴 남자가 떠나는 모습을 발견했다.

“강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교 부 사장님… 부 사장님께서 살해당했습니다!”

서은정이 창백한 얼굴로 강우연의 사무실로 들어와 큰 소리로 외쳤다.

“뭐라고?!”

강우연은 이 말을 듣고는 황급히 책상 밑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서며 서은정에게 말했다.

“어서 가자, 상황을 봐야겠어!”

한지훈도 곧이어 문을 박차고 나왔다.

아래층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사무실 문 앞은 이미 회사 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무실 안, 교 부사장의 미간에 핏구멍이 생겼고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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