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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8화

“아니...!”

다들 한지훈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확신하고 있을 무렵, 그들을 충격에 빠뜨린 장면이 펼쳐졌다.

쏜살같이 회전하며 발사되던 그 저격 총알은, 뜻밖에도 갑자기 잉잉하는 소리를 내더니 순간 공중에 멈추게 되었다.

그렇게 한지훈의 앞에는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처럼 그 총알을 가로막았다.

“뭐야...”

볼캡 또한 눈앞의 이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건가?’

“너... 너 오성 용수뿐만이 아니었어!”

용병들은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한지훈은 그저 평범한 사령관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이것은 천왕만이 가질 수 있는 실력이었다.

놀랍게도 신룡전의 용왕은, 진작에 오성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한참 된 일이야.”

한지훈은 가소롭다는 듯이 차갑게 말했다.

바로 그때,

“쾅!”

한지훈이 가볍게 손을 흔들자 그 총알은 순식간에 아주 빠른 속도로 거꾸로 발사되었다.

“젠장!”

이내 볼캡은 욕설을 내뱉더니, 순식간에 몸을 한쪽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총알의 속도에 비해 그의 동작은 너무 느려, 결국 총알은 그의 어깨를 뚫고 지나갔다.

“아악!”

엄청난 고통에 볼캡은 비명을 질렀고, 곧바로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꼴깍...”

한지훈을 에워싼 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남은 용병들은 크게 놀라 일제히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자신들이 한지훈을 포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지훈한테 포위당한 기분이 들었다.

“당황하지 마! 우리가 인원이 더 많은데 저 놈 한 명을 못 잡겠어?”

콧수염을 한 용병의 말이 떨어지기와 바쁘게, 웬 심상치 않은 기운이 그의 뒤통수를 덮쳤다.

용병들이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한지훈은 어느새 오릉군 가시를 꺼내 들고는 던졌다.

다만 그는 이번에는 습격을 시도해 볼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오릉군을 들고는 소리 없이 콧수염 용병의 등 뒤로 다가가 순식간에 그의 뒤통수를 덮친 것이었다.

“쿡!”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오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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