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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화

동방염은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생존 욕망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오릉군가시 앞에서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푸!”

바로 그때, 오릉군 가시는 눈부신 빛을 뿜어내며 동방염의 왼쪽 어깨를 찔렀다.

크게 놀란 동방염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고, 오릉군에 의해 강하게 찔린 어깨는 엄청난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점점 더 심각해지는 어깨 통증에, 동방염은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가 비명을 지를수록, 통증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철컥!

그 순간, 웬 부드러운 물체가 땅에 떨어졌다.

이내 동방염이 고개를 숙이고 확인해 보니, 새빨간 핏물이 그의 시선을 가렸다.

그러고는 충격적이게도, 양복으로 감싸진 한 팔이 땅에 널브러져 있었다.

‘어? 누구의 팔이 빠진 거지? 잠깐만... 팔이라고?’

“아악!”

바로 그때, 동방염의 어깨에서는 갑자기 찢어지는 통증이 전해졌다.

돼지 멱따는 듯한 우렁찬 비명과 함께, 동방염은 털썩 소리를 내고는 땅에 넘어져 그 자리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한 손으로 강우연의 눈을 막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허공에서 머물고 있던 오릉군 가시를 다시 거두었다.

“일단 네 목숨만은 남겨둘게!”

“우린 이만 가자!”

곧이어 한지훈은 강우연을 부축하고는 재빠른 걸음으로 주선 빌딩 밖으로 걸어갔고, 동방염은 여전히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그 자리에 남아 뒹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방 가문 사람들이 도착하여 동방염을 구하려고 했지만 그는 일찍이 출혈이 너무 많아 기절한 상태였다.

한지훈 일행은 주선 빌딩을 나서자마자 택시 한 대를 잡고는 자리를 떠났다.

우선 운전기사에게 주소를 얘기한 후, 한지훈은 바로 강우연을 품에 안았다.

“다음부터는 외출할 때 더더욱 조심해. 너 지금 임신한 상황이잖아. 다른 일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우연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 또한 이국호가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이 뜻밖에도 짐승만도 못한 동방염이라는 사람일 줄은 몰랐다!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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