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08화

“북양 왕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바로 그때, 문어귀를 지키고 있던 궁인이 소식을 알리자 국왕과 강만용은 일제히 긴장한 표정으로 문어귀 쪽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머리를 높게 쳐들고 기세등등하게 천자각 대전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뒤이어 조정옥은 청문 금룡 전포를 안은 채 숙연한 표정으로 한지훈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한지훈은 천자각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무릎을 꿇고는 인사를 올렸다.

“북양 왕 한지훈, 폐하께 인사드립니다!”

“얼른 일어서게, 한 사령관. 현재 북양 형세에 대해서는 내가 더 이상 자세히 얘기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

국왕은 그제야 안심되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한테 한 가지 계략이 있습니다...”

그러자 국왕은 손을 살짝 들어 한지훈이 하려던 말을 멈추게 하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말했다.

“모두들 물러가거라!”

곧이어 대전 안을 지키고 있던 시녀들과 병졸들은 잇달아 물러났다.

뿐만 아니라 국왕은 조정옥에게 눈짓을 보냈다.

“누가 감히 이곳으로 발을 들여놓으려 한다면 바로 죽여도 좋아!”

“네!”

이내 조정옥은 몸을 돌려 대전 밖으로 걸어 나가 문 앞을 지키기 시작했다.

“이젠 말해봐!”

그제야 국왕은 본격적으로 한지훈의 계략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사실 국왕은 전부터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 중, 반역자가 있는 것 같아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방금 대전 안 모든 사람들을 밖으로 내쫓은 것이었다.

“폐하, 만약 망경관이 함락하게 된다면 남쪽에서 들어오고 있는 적군들을 아마 후퇴하게 될 겁니다. 즉 제 말은, 먼저 6진을 빼앗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곧이어 한지훈은 말을 이어가면서 용서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이내 품 속의 북양 지도를 꺼내 펼쳤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무관입니다. 하지만 관 외를 지키고 있는 적군들은 관 내의 적군들을 고립시키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제자리에 남아 아군의 작전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