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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그럴 리는 없다!”

스미스는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포효를 내뱉었다.

그의 눈앞에 보이는 밤하늘의 별이 점차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오릉군 가시가 마치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고 있는 듯했다.

비록 그의 장검은 오릉군 가시와 충돌하지 않았지만, 공기가 텅 빈 느낌은 그에게 깊은 공포를 느끼게 했다.

스미스는 다니엘과 달랐다.

이국에는 더 높은 계급의 강자가 존재했고, 이런 느낌은 대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느낌은 속도감 때문이 아닌, 상대의 힘이 너무 강해서 느껴지는 것이었고, 이로 인해 주변이 진공 상태가 된 듯한 압박감을 느낀 것이다

스미스는 방법이 없었고, 억지로 칼날을 조정하며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맞서기 위해 혼신의 힘을 가했다.

어쩌면, 이렇게 하면 목숨 정도는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쨍!”

맑은소리가 울렸고, 그제야 스미스는 다니엘이 느꼈던 절망감을 마주했다.

그의 장검은 운석에 부딪힌 것만 같았다.

“콰직!”

스미스는 자신의 팔이 이 무적의 힘에 의해 곧 부러질 것이라고 느낀 순간, 그의 장검이 두 동강이 나버렸다!

“아! 안 돼…”

스미스는 그 빌어먹을 오릉군 가시가 자신의 검을 부러뜨린 것을 보자 절망감에 휩싸였다!

“푹!”

스미스는 눈을 감을 겨를도 없이 그대로 오릉군 가시에 의해 왼쪽 가슴이 뚫리고 말았고, 찰나의 순간에 그는 오릉군 가시가 방향을 약간 조정한 것을 보았다.

이 미세한 발견은 그를 충격에 빠트렸고,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한지훈이 천왕계 고수라니!

천왕계 고수만이 어물을 소지할 수 있지 않은가!

천왕계의 손에 죽은 것은, 그의 생에 가장 큰 영광이 될 것이다.

“털썩!”

스미스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고, 그 순간까지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네… 네놈이 기적을 만들었…”

그는 말을 끝까지 내뱉기도 전에 이미 숨을 거두었다.

꿀꺽!

병사 한 명이 침을 삼켰다.

이는 매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뒤에서 전투를 지켜보던 병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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