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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그는 한지훈이 총알을 막을 수 없다고 굳게 믿었다.

이는 천왕계 고수만이 막을 수 있는 공격인데, 한지훈이 어떻게 천왕계일 수 있겠는가?!

적어도 한지훈의 현재 기세로 판단하면 기껏해야 오성 용수에 불과했다!

심지어 퇴보한 느낌도 들었고, 경지가 이토록 불안정한데 어째서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것이지?!

“그래? 그렇다면 눈을 크게 뜨고 내 군도의 힘을 지켜보아라!”

그러자, 한지훈은 천천히 오릉군 가시를 빼냈다.

“한지훈! 네놈이 내 눈에 저지른 짓을 기억하는구나!”

다니엘이 등 뒤에서 거대한 도끼를 뽑아 들며, 두 손으로 도끼 자루를 꽉 잡은 채 오른쪽 눈에서 불이 뿜어 나올 기세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오늘, 네 머리통을 베어버리겠다!”

한지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의 모습은 회오리바람처럼 빨라 잔상만 남았다!

어두운 밤, 한지훈은 검 한 자루와 함께 살을 에는 듯한 한기를 띠었다.

이 순간 한지훈 주위의 공기는 얼어붙은 듯했고, 심지어 반경 백 미터 이내가 진공 상태로 변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죽어라!”

다니엘이 도끼를 들며 포효했고, 무게가 19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도끼 한 자루가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쪼갤 기세로 날아왔다!

“한지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죽어라!”

스미스도 검을 뽑아 들어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다.

“쨍!”

오릉군 가시는 거대한 도끼 위에 박힌 채 큰 울림 없이 가볍게 부딪히는 소리만 들렸고, 거대한 도끼에 비해 너무나 작고 가벼워 보였다.

뒤에는 수천 명의 침략군이 기대가 가득 찬 눈으로 전방의 결투를 바라보고 있었고,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가 거대한 도끼에 의해 산산조각 나는 멋진 장면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쾅!

다니엘의 거대한 도끼가 순식간에 수백 미터 높이로 날아올랐고, 다니엘은 마치 대포알처럼 45도 각도로 땅속에 처박히고 말았다.

“쿵!”

또다시 큰 소리가 나더니, 강철 바위와 푸른 벽돌로 포장된 길에 거의 3미터에 달하는 사람 모양의 구덩이가 생겨났다.

다니엘은 입에서 피를 뱉어내며, 극도로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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