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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화

한지훈을 본 순간 티모는 온몸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2년 전, 그는 이미 한지훈과 겨룬 적이 있었고, 왼쪽 어깨의 오래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티모는 겁에 질리고 말았다.

어떡하지?!

무관성에는 오성 용수가 한 명뿐이었고, 조력자가 전혀 없었기에 홀로 한지훈과 맞서 싸워야 했으니, 티모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2년 전, 그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4명의 조력자가 그와 함께 한지훈을 포위 공격했기 때문이다.

“사령관님… 저희는…”

뒤에 있던 근위병들이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티모는 모두를 놀라게 하는 행동을 취했다.

그는 자신의 무기를 내동댕이치고는, 한지훈 앞에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

“우리 군은 항복하겠소!”

항… 항복이라고?!

티모의 이 외침은 땅을 뒤흔들 정도였고, 거의 모든 진영에 퍼져 나갔으며 수많은 병사들이 티모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째서 사령관이 전투조차 하지 않고 항복을 선택하는 거지?!

모두가 무기를 내려놓자마자,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전투에서 우리 용국은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지훈의 목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고, 1만 명의 파용군의 손에 들린 소총은 여전히 불을 내뿜고 있었다!

이따금 연합군 병사들이 총에 맞아 땅에 쓰러지기도 했다.

“한지훈! 당신의 이 행동은 국제 협약에 위배된다는 걸 모르는 건가? 우리는 모두 작전 요원이고, 무기만 내려놓는다면 마땅히 우리를 대우해야 한다!”

티모는 매우 초조했다.

항복하는 것이 그의 최선의 선택이자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한지훈 이 자식이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지훈과 그의 뒤에 있는 1만 명의 파용군이 항복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을 본 티모는 다시 무기를 들 수밖에 없었고, 한지훈을 눈으로 사납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놈이 적군의 항복을 거절한 것을 내가 퍼뜨릴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퍼뜨려? 우선은 살아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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