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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네!”

이내 용사와 용오도 몸을 돌리고는 물러섰다.

“용육, 용칠. 너희 두 사람은 각각 1만 명의 정병을 거느리고 적군들과 정면으로 부딪혀!”

“네!”

“용팔, 넌 2만 정병을 데리고 성을 지키고 있어!”

“알겠습니다!”

용팔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쪽 켠에 섰다.

성 아래의 수만 적군을 바라보는 한지훈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가득했다.

“이 수만 적군들의 손에는 모두 우리 용국 아군들의 피가 묻어있을 거야. 우린 절대 그 누구도 용서해 주지 않을 거고, 받은 그대로 갚아줄 거다!”

“네!”

잇달아 병사들은 일제히 고함을 질렀다.

한지훈의 명령에 따라 그날 밤, 두 대군은 앞뒤로 포위를 뚫고는 북쪽으로 진격했다.

뜻밖에도 두 대군이 북쪽으로 향하는 상황에 5개국 연합군이 어안이 벙벙해있는 틈을 타, 용육과 용칠이 이끄는 2만 대군은 눈 깜짝할 사이에 5개국 연합군을 공격하였고 이에 크게 당황한 연합군은 재빠르게 도망쳤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도망가지 못하고 이내 용사와 용오의 포위권에 빠지게 됐다.

그렇게 수만 명의 연합군 병사들은 어쩔 수 없이 총을 들고 투항했다. 필경 그들 중 전신 강자는 한 명도 없었던 상황에 심지어 겹겹이 포위까지 되어 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더 이상 없었다.

“사령관님의 뜻대로라면, 투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일단 놈들의 항복을 받아주고 그다음에...”

말을 이어가던 용오는 이내 목을 쓱 베는 제스처를 하였다.

“그... 그렇게 하면 국제적 공약을 어기는 게 되잖아!”

용사는 다소 걱정되는 말투로 말했다.

“그 공약은 오로지 인간한테만 적용되는 거야. 이런 짐승들은 무조건 어떤 수단을 써서든지 죽여야 된다고!”

용오는 여전히 단호하게 말했다.

곧이어 그는 한지훈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너희들이 어떤 수단을 이용하든지 내가 요구하는 건 단 한 가지뿐이야. 목숨 하나도 남겨두지 않는 것. 그리고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게 해.”

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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