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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이내 무수한 큰 돌덩이들이 굴러내려 와 그들의 퇴로를 완전히 봉쇄하였고, 양 켠의 절벽 위에 있던 수많은 파룡군들은 이 틈을 타 조명탄을 쏘았다.

순간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게 변했다.

끊임없이 총성이 사면팔방에서 울려오자, 마르스는 급히 부대에 명령을 하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5개국 연합군은 이미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총소리가 거의 한 번씩 울릴 때마다 병사 한 명이 쓰러지곤 했다.

심지어 어떤 장교들은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들었지만, 여전히 무자비하게 사살되고 말았다.

오늘 밤은 그야말로 피의 밤이 될 운명이었다.

쿵쾅쿵쾅!

곧이어 수천 발의 포탄이, 연합군의 야영지에 소나기처럼 우수수 떨어져 수많은 시체를 남기게 됐다.

눈앞의 이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 마르스는 완전히 절망에 빠지게 됐고, 심지어 중상을 입은 로슨마저도 날아온 몇 발의 포탄을 피하지 못하고는 결국 분골쇄신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발의 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연합군의 소대는 불바다가 되었다. 사방에서는 울부짖는 소리, 용서를 구하는 소리가 수도 없이 들려왔다.

“이건 아니야!”

마르스 또한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시간도 안 되어 10만 연합군은 모두 몰살되었다.

이렇게나 큰 전장 위에 남은 사람이라곤 마르스와 신들러, 카일 세 사람뿐이었다.

온 하늘에는 여전히 조명탄이 수도 없이 발사되어 대낮처럼 밝아 보였다.

그 순간, 마르스의 시선에는 아주 익숙하기도 하고 원망스러운 누군가의 존재가 나타났다.

바로 한지훈이었다.

그를 보자마자 마르스의 두 눈에는 핏발이 섰고, 이내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노호하였다.

신들러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한 번 흘깃 보았다. 포탄을 제대로 맞아 산산조각 난 로슨의 시체를 보아낸 그는 역시나 이를 악물고 이내 한지훈에게로 걸어갔다.

오늘,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어떻게든 한지훈을 끌고 같이 지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지훈, 너 이거 엄연히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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