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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6화

“사령관님! 도시 안 서민들은 ......”

몇 시간 후, 파용군이 도시에 들어와 전장을 휩쓸었고, 홍장미는 더없이 침통한 심정으로 울먹이며 한지훈에게 와서 고개를 숙였다.

금관 성안에는 7만 6천여 명의 서민이 있었고, 파용군이 도시를 탈환했을 때 그곳은 이미 시체로 가득 차며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그 도시에서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홍장미와 20만 파용군 중 누구도 승리의 기쁨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끝없는 애처로움과 분노만이 있을 뿐이었다!

지금까지 용국은 수십 년 존재해 오면서, 서민들의 죽음에 대한 처참함을 느끼지 못했다!

파용군의 대패로 수많은 용국 서민들이 학살당하며, 수많은 파용군 장병들이 눈물을 흘렸다.

“사령관님,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

털썩!

모든 파용군 장병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모두 손에 총을 꽉 쥔 채 엎드렸고, 성문 아래 광장의 밤하늘에는 땅바닥을 내리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번 전투의 실패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이 군복에 부끄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 우리는 모두 피맺힌 원한을 짊어지고, 용국 땅에 발을 들여놓은 어떤 침략자도 용국 영토를 살아서 떠나보내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될 겁니다!”

“목숨을 다해 침략군을 몰살하겠습니다!”

20만 파용군이 일제히 포효했다!

한지훈은 팔을 들어 모두에게 말했다.

“불을 피워 즉시 요리를 준비하고, 배불리 먹은 후 바로 휴식을 취하십시오! 내일도 격렬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 해산합시다!”

“예!”

다행히 금관성에는 여전히 수십 톤의 식량과 기타 물자가 보급되어 있었다.

적군이 전선으로 이 물자들을 운반할 시간이 없었던 게 분명했다.

“홍장미, 즉시 용각에 보고하라. 이곳의 모든 일들을 모두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한지훈의 마음도 똑같이 무거웠고,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본 그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슬펐다.

방금 전 그 짧은 발언조차도 그의 모든 체력을 소진하는 것 같았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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