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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두 명의 보초병의 함성과 함께, 캠프에서는 잇달아 몇 사람들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한지훈은 바로 알아차렸다. 그중에는 용삼과 홍장미도 있었다.

용삼은 나뭇가지를 지팡이로 삼아 짚고 있었고, 다른 팔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홍장미의 상태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단지 경상을 입긴 했지만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홍장미가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한지훈에게 달려들자, 용삼도 순간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어떻게 캠프에 천 명 정도밖에 없어?”

이내 한지훈은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두 사람에게 물었다.

“최대한 적군에게 포위되지 않기 위해 부득이하게 인원수를 줄인 겁니다. 사실 오늘 낮에 적군이 또 연속하여 여러 차례 진공을 발동하였고 심지어 그 공세가 너무나도 맹렬하여 저희 쪽 사상자도 꽤나 많았습니다. 오늘 오전만 해도 근 3000명의 파룡군이 전사하였습니다.”

홍장미는 겨우 눈물을 머금고는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밤이 되어도, 혹시나 저희의 행적이 드러나기라도 할까 봐 감히 불도 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삼은 한없이 자책하며 말했다.

파룡군이 창립된 이래, 이번 전투는 유일한 대패로서 심지어 그들을 절벽 끝으로 몰아세운 셈이었다.

“사령관님, 들어오시죠!”

이내 홍장미는 다시 정신을 다잡고는 한지훈에게 경례를 하였고, 곧이어 그를 데리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텐트 안에는 매우 미약한 빛을 뿜어내는 가스등만 켜져 있었다.

용일은 낯선 사람의 인기척을 듣고는 저도 모르게 곁눈질했다. 그러다가 다들 익숙한 그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순간 눈에서 갑자기 희망의 빛이 반짝였다.

“사령관님, 저희... 저희가 사령관님의 큰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잇달아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너희들을 탓하지 않아. 적군의 세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너희들이 쉽게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 그러나, 지금부터는 우리가 그동안 받은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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