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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그러나 오늘만큼은, 그는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넘쳤다.

“꼭 내가 바란대로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네. 만약 정말 이 망경관 앞에서 한지훈을 처단하고 죽일 수만 있다면, 그때는 제가 반드시 여러분들한테 감사의 인사를 올립겁니다!”

용국 남자는 지그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마르스는 의미심장한 웃음만 보일 뿐이었다.

사실 그가 듣기에는 이건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들은 설령 용국의 국왕을 생포하게 되더라도 순순히 물러나 땅을 용국에 돌려줄 생각은 없었다. 그때가 되면 더 이상 용국은 이전에 알던 용국이 아니게 될 테니까.

머지않아 북양은 웅국의 소유가 될 테고, 용국의 중심지는 이국의 소유가 될 게 뻔했다.

그리고 남은 모든 섬은 대일국의 소유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꿍꿍이를 알 리가 없던 용국 남자는 혼자서 김칫국만 마실 뿐이었다.

이때 전투기 한 대가 상공 위로 날아왔다.

큰 굉음에 마르스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확인했다. 그런데 하늘에는 단 한 대의 전투기만 있었다. 그 말은 즉, 이 전투기는 전쟁이나 공습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이곳으로 호송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럼 설마 저 비행기 안에 한지훈이 있는 건가?’

마르스는 천천히 착륙하는 그 비행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수년간의 숙원을 끝낼 순간이 다가오게 되자, 그는 괜히 긴장 해났다.

한편 그 시각 용경에서는, 수많은 문무들이 용경 군용 비행장의 활주로 주위를 에워싸고는 한지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어제부터 얘기했잖아. 한시라도 빨리 북양 왕을 소환해야 한다고!”

조정옥은 여전히 낙로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누가 소환하지 말자고 했어? 만약 용경이 함락된다면 우리 가족들도 다 길바닥에 나앉게 되는 거라고!”

“맞아. 심지어 내 땅굴에는 여전히 50여 톤이나 되는 금괴가 있어! 이틀, 사흘의 시간으로서는 전혀 다 옮길 수가 없단 말이야. 승패와 상관없이 한지훈이 이 참에 5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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