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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9화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린 채 놈을 바라보았다.

“제발... 죽이지는 말아 줘. 내가...”

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냅다 그의 뺨을 때렸고 결국 놈은 찍 소리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죽게 됐다.

한편 볼캡은 여전히 땅에서 뒹굴고 있었다.

어느새 분위기가 조용해지게 되자, 깜짝 놀란 그는 급히 머리를 돌려 주위를 훑어보았다. 온 땅바닥에 널린 동료들의 시체를 발견한 그는 순간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아악...”

하지만 그가 고함을 지르기도 전, 한지훈은 직접 발을 들어 그의 머리를 밟았다.

“여태 무고한 사람들 죽이면서 기분이 좋았지? 근데, 네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임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해 봤어?”

한지훈은 그간의 울분을 담아 더욱 힘껏 그를 밟았다.

“팍!”

결국 볼캡 역시 그 자리에서 머리가 터져버린 채 처참하게 죽어버렸다.

곧이어 한지훈은 옆에 놓인 휘발유 한 통을 들고는 그 시체에 뿌렸고, 이내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시체에 던졌다.

“쾅!”

활활 타오르는 큰 불은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았다.

그제야 한지훈은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고개를 숙여 시계를 확인하니 시간은 어느새 저녁 9시 반이 되었다. 생각보다 늦어진 시간에 그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죄송합니다만, 고객님이 전화하신 번호는 잠시 부재중입니다...”

‘어라?’

부재중이라는 소식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방금 전, 강우연은 주선 빌딩으로 향하기 전에 한지훈에게 짧은 메시지를 보냈었다.

그리하여 한지훈은, 강우연이 이국호와 함께 주선 빌딩 502호 룸에서 비즈니스 회의를 열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대체 어떤 사업에 대해 얘기를 나누길래 전화도 못 받는 거야?’

한지훈은 내심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급히 계단으로 뛰어내려 재빠르게 주선 빌딩으로 향했다.

한편 그 시각, 이국호와 동방염은 강우연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우연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필경 그녀는 지금 임신을 한 상황이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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