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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7화

바로 그때, 덥수룩한 수염을 한 한 용병이 손에 칼을 든 채 한지훈을 노렸다.

“한... 한지훈이었어!”

전에 교 사장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한지훈을 마주한 적 있던 볼캡은, 그의 얼굴이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신룡전이 국제 용병 협회와 맺었던 약속, 벌써 잊은 거야?”

한지훈은 차갑게 말을 내뱉고는, 이내 무거운 발걸음으로 허름한 방 속으로 들어섰다.

“너... 너 신룡전과는 어떤 관계인 거야?”

곧이어 다른 한 용병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이 용병들은 용국 경내에서 큰 사건을 일으키고는 무수한 살인까지 저질렀다.

하지만 당시 신룡전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게 되면서 무수한 용병단을 몰살하게 되었다. 심지어 무사히 각자의 나라로 도망친 남은 용병단 들은 지금까지도 신용전으로부터 추적을 당하고 있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 용병 협회가 나서서 신룡전과 협의를 맺은 것이었다. 더 이상 다른 나라 용병들은 절대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고, 만약 이 규정을 어기게 된다면 용병들의 후과에 대해서 용병 협회는 나서서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용왕이야!”

곧이어 한지훈은 담담하게 정체를 밝혔다.

‘용왕? 한지훈이 바로 당시 용병단 전체를 뒤흔든 전설의 용왕이었다고?’

충격적인 사실에 용병들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뚝뚝 흐르기 시작했다.

용왕이 이렇게 나타나게 된 이상, 그의 곁을 지키는 부하들 역시 모두 신룡전의 고수라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 용병들은 고작 몇 명으로는 그들을 상대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헛소리야, 듣지도 마. 저놈 주위에 한 사람도 없잖아. 절대 용왕일 리가 없어!”

볼캡은 저격총의 망원경으로 사방을 한참 살피고 나서야 다소 안심하고는 한지훈을 도발했다.

“설령 네가 정말 용왕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혼자 오게 된 상황에서는, 우리 손에 쉽게 죽게 될 거야!”

“맞아, 용왕을 죽이게 되면 더 이상 신룡전도 없게 되잖아!”

“당장 저 놈을 에워싸!”

바로 그때, 십여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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