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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드론은 원래 제시카로부터 수직으로 5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40미터, 30미터, 심지어 20미터까지 점점 더 낮게 비행했다.

제시카를 클로즈업하고 싶어 하는 드론 조종사가 적지 않았기에, 이상함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드론과 제시카 사이의 수직 거리가 20미터도 안 되었을 때 한지훈은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드론이나 카메라를 만져본 적이 없지만 촬영은 가까울수록 좋은 게 아니라 적당한 거리와 각도가 필요한 것은 알고 있었다.

거리가 너무 멀면 선명하지 않아 영상이나 사진의 화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너무 가까우면 역효과로 초점에 영향을 준다.

제시카는 드론이 자신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방금 질문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챙기며 미소를 지은 채 청중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한지훈의 머릿속이 저려왔고 그는 깜빡이던 드론의 녹색 불빛이 갑자기 꺼지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안돼, 조심해요!"

한지훈은 앞으로 달려가 제시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밀어냈다.

제시카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관객석도 화들짝 놀랐고, 왜 한지훈이 갑자기 제시카에게 달려들었는지 영문을 알지 못했다.

한지훈과 함께 온 흑용왕의 경호원들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공주를 공격하려던 자가 한패에 있던 사람이라는 건가?

하지만 다음 순간, 그들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1.5미터 길이의 드론이 동시에 추락해 한지훈의 등에 부딪혔다.

퍽!

드론이 땅에 떨어지면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났고, 제시카 뒤에 있던 경호원이 피범벅이 되었다.

"꺄악!"

갑작스러운 사고에 겁에 질린 듯 현장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렸고, 한지훈은 엄청난 충격으로 신음했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제시카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암사자가 새끼 사자를 보호하듯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위쪽을 경계하듯 쳐다보았다.

상대방은 이 일을 매우 은밀하게 수행했고, 한지훈조차도 드론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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