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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광채로 가득 차 있었고, 그녀 옆에서 또 다른 핏물이 튀자 다시 그녀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엔릭은 제시카를 인질로 삼고 있을 때, 한지훈에게 당해 피범벅이 되었다.

"아직도 저항할 건가?"

한지훈은 순식간에 폭도의 리더인 유리 앞에 이르렀다.

흑용왕과 지원군도 이미 도착했고, 그들은 유리를 향해 수십 발의 검은 총을 겨눴다.

그가 조금이라도 엉뚱한 행동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그에게 총을 쏠 것이다.

유리는 온몸이 차가워졌고, 이번 작전이 실패했다는 걸 깨달았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제시카를 납치해 철수할 수 있었고, 용국을 떠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중에 이런 강력한 인물이 나타나 형제들을 모두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장 자랑스러운 조력자인 제리마저도 일격으로 죽였다.

그는 한지훈을 죽도록 노려보았다!

"제시카 공주님을 풀어주지 않으면 한 방에 죽여버리겠다!"

흑용왕이 큰 소리로 외쳤다.

"너… 너희 다가오지 마, 안 그러면 이 여자 머리에 총을 쏠 거니까."

"나도 이 여자가 공주이고, 이 사람을 보호할 책임이 당신들에게 있는 걸 알고 있어. 이 사람이 죽으면 당신들도 모두 끝장이겠지!"

"나는 단지 망명자일 뿐, 내 목숨과 당신네 많은 사람의 목숨을 맞바꾸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야!"

유리는 제시카의 목에 총을 대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질을 잡고있는 것뿐임을 알았고, 상대방이 자신을 즉각 총살하지 못하는 이유도 공주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콜록, 콜록."

제시카는 목이 졸려 얼굴이 빨개졌고, 기침을 계속했다.

"닥쳐! 이년아!"

유리가 소리쳤다.

제시카는 기침을 참을 수밖에 없었고, 그녀의 시선은 시종일관 한지훈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비록 자신의 목숨이 언제 달아날지 모르지만, 그녀는 눈앞에 있는 남자가 자신을 구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제시카는 왠지 모르게 여자로서의 직감을 믿었고, 만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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