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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장

채라가 재산을 물려받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나설 게 분명했다.

채라는 선씨 가문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선 씨 가문이 꽤나 강력하고 영향력이 있었지만, 감히 함부로 선을 넘진 못했다.

채라는 할아버지 서재에서 걸어 나왔다. 그리고 사진을 잘 챙겨서 방으로 돌아가려 했다.

“채라야, 한참 기다렸잖아!”

어둠을 틈타, 바깥 뜰에 한 젊은 남자가 성 있었다.

“선연호, 너가 날 왜 기다려?”

채라가 쌀쌀맞게 말했다.

“오늘 오후에 너가 다쳤다고 들었어. 다른 사람한테 맞았다고 들었는데, 너가 너무 걱정되어서 물어보려고 왔어. 채라야 걱정 마. 내가 그 사람한테 복수해 줄게!” 연호가 말했다.

“너가 상관할 바 아니야. 내가 하나 말해 두겠는데. 내 동기한테 손끝 하나 건드렸다간, 가만 안 둘 줄 알아!”

채라는 갑자기 화가 났다.

“알겠어. 아무 짓도 안 할게, 채라야, 화내지 마!”

연호가 재빨리 대답했다.

“더 할 말 있어? 없으면, 나 가볼게.”

그리고 나서, 그녀는 얼굴을 구기며 연호를 마지막으로 힐끗 보고서 자리를 박차고 가버렸다.

“채라야! 채라야!”

연호가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채라는 들리지 않을 만큼 멀어져 있었다.

연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허허,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었죠. 아무리 잘해주셔도 관심도 없으실 겁니다!”

그 때, 도로 옆 나무 뒤에서 뒷짐을 지며 노인이 걸어 나왔다.

어두운 밤에 노인은 꽤 공포스럽게 보였다.

얼굴 한 쪽은 환했고 한 쪽은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지옥에서 나타난 괴상한 생명체 같아 보였다.

두 눈은 침울해 보였고 눈 주변이 움푹 들어가 있었다. 난데없이 나타나서, 경고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전체적인 외형은 꽤나 말랐다. 살짝 바람만 불어도 거의 날아갈 것 같았다.

“무슨 말이에요?”

연호가 물었다.

노인이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죠. 절대 기회가 오길 기다리지 않습니다. 당신이 주는 도움이 너무 작고 쓸모가 없기 때문에 저 여자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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