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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장

사실, 도윤은 채라와 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을 하고, 채라는 다른 쪽으로 얼굴을 돌리면서 화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도윤과 말하고 싶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도윤은 억지로 채라와 대화를 이어 나가려 하지 않았다. 대신에, 달려가서 그 둘 뒤에 앉았다.

그러자 민지가 등을 돌려 도윤을 째려보았다.

민지도 도윤이가 순수한 남자 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돈이 엄청 많을 뿐만 아니라 무술에도 능숙했기에 정말 놀랐다.

채라도 정말 만만치 않은 선수인데 이도윤한테 이렇게 쉽게 진다고?

만약 채라가 민지에게 도윤과 얽히지 말라고만 말하지 안 했어도, 민지는 채라에게 재경기를 권했을 지도 모른다.

일단 그들은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학생들은 강의실로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들은 다음 수업을 듣는 여자 애들 겨우 몇 명민 강의실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평소라면, 이 강의실은 지금 꽉 찼을 것이었다.

“애들 다 어디 갔니? 왜 아무도 안 오는 거야?”

그때,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강의실에 학생들 몇 명만 있는 모습을 보자, 선생님은 방금 들어온 여학생들에게 궁금한 듯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채라와 도윤도 무슨 일인지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여자애들이 무언가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쪽을 쳐다보았다.

“아, 그게 3학년 애들한테 일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오늘 과방 문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진 저도 잘 모르지만 여기 수업 듣는 많은 애들이 구경하고 있었어요” 여학생이 대답했다.

도윤과 찬우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 날, 아침 일찍 그들은 바로 강의 실로 왔고 과 방에는 가지 않았었다.

뭔가 일이 터진 게 분명했다.

분명 김다영과 연관이 있을 것이었다.

“어, 무슨 일이야?”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김다영이 누구랑 싸우는 것 같던데. 근데 김다영 때문에 벌어진 싸움이 분명했어.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근데 걔 너 동기 아니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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