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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장

“다 들은 게야?”

서재에 들어서자 가장이 채라에게 물었다.

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배씨 가문의 젊은 세대들이 외출이 금지 당한 일에 하루 하루가 우울하고 괴로웠다면, 부모님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 영원히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었다.

채라는 외출 금지를 당했을 때, 채라는 불평이나 불만을 쏟아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조차, 아무도 그녀에게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라도 하면 매만 맞을 뿐이었다.

“수년 동안 너를 가둬 놓은 내가 미운 거냐?”

가장이 물었다.

“아니요, 밉지 않습니다. 저를 위해서 그러신 거 알아요!”

채라가 말했다.

“채라야,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너를 쭉 지켜봐 왔단다. 솔직히, 너 같은 손녀를 둔 게 너무 자랑스럽다. 하늘에서 너희 부모님도 너를 자랑스러워하실 거야.”

가장은 채라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그런데 할아버지, 저희 배 씨 가문의 적이 누구인가요? 그 사람들이 제 부모님 사건에 연관이 되어 있는 건가요?”

채라가 물었다.

가장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서재의 모퉁이를 바라보고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너한테 진실을 숨길 수 없다는 거 잘 안다. 너는 아주 똑똑하고 재능이 많은 아이야. 이제 내가 몇 가지를 말해줘도 될 것 같구나.”

가장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말을 했다. “그래 맞다. 우리 배씨 가문은 항상 강적이 있어. 그건 이씨 가문이다!”

“이 씨 가문이요? 처음 들어보는 데요?”

채라가 놀라 물었다.

“그도 그럴 테지, 그 가문은 우리처럼 숨어서 살 이유가 없었으니까.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고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가문은 극소수에 불과해! 그리고, 우리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널 가두어 놓았는데, 너가 실제로 아는 바깥 세상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한 게냐?”

가장이 물었다.

“그런데 왜죠? 왜 이 씨 가문이 우리한테 그런 짓을 한 건데요?”

채라는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말하자면 길다. 간단히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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