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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장

“실로 첫째가 세상을 떠나고, 어떤 배씨도 다른 라이벌 가문에 맞설 수 없었습니다. 그때 형님은 이미 나이가 드실 대로 드셨으니까요.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다행스럽게 우리 채라가 아주 재능이 있습니다. 걔라면 충분히 젊은 대표들과 맞설 수 있을 거요! 우리가 충분히 교육을 시키면, 훨씬 더 뛰어나질 겁니다!” 다른 노인이 말했다.

“나도 이 일에 채라를 넣을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이단이 외동딸이요. 이단이 유일한 혈육이란 말입니다! 제가 오랜 시간동안 바깥 세상으로부터 그 아이를 보호해 왔습니다… 이 모든 일에 그 아이를 넣어도 될지 자신이 안 섭니다!” 배씨 가문 가장이 말했다.

“그 아이는 아직 어리고 어쨌든 나중에 결혼을 할 거 아니요? 그리고 배이단 대표 조차도 이 일을 해결하지 못했었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그 아이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가 둘 다 사고로 죽었는데, 그 사람들이 이 작은 여자 애 한 명 못 끌어내릴 것 같으세요?” 얼굴에 기름기가 가득한 중년 남성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배진섭이라는 둘째 대표가 중년 남성을 노려보며 책상을 쾅 내려쳤다.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선승범 씨? 저희 가문이 선씨 가문한테 너무 잘해주니까 기본 예의도 안 갖추시는 건가요?”

“절대 아닙니다! 우리 염감탱이 아버지가 우리 선씨 가문은 영원히 배 씨 가문에 빚을 지고 있는 거라고 계속 일러주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그랬다고요! 당신들이 하는 말을 다 들으라고 했고 실제로 지난 수년 동안 그렇게 해 왔습니다! 남서부 지역에서 당신들 영향력을 확보하는데도 일조해왔습니다. 적어도 거기에 대한 공로는 인정해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승범이 진섭을 쳐다보며 말했다.

배 씨 가문 외에도 다른 몇몇 가문들이 회의에 참석해 있었다. 어찌 됐든, 이러한 큰 가문 사람들은 적어도 그들의 권력 하에 다른 가문들을 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이씨 가문 밑에서 일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과 비슷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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