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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장

비슷한 연령대로 보이는 사람들로 구성된 무리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 다섯 사람 모두 차다 찬 바닷속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살벌하고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기 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당장 가서 따라잡아!”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소리 질렀다.

하지만, 그들이 바로 다음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그 다섯 명은 누군가에 의해 포위당했다! 곧 싸움이 벌어졌고 그들의 미행이 가로막히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젠장!” 리더가 화를 내며 누군지 모르는 상대편을 밀어냈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그가 가까스로 도망쳤을 때, 이미 도윤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격분한 리더는 그의 분노를 표출하며 땅에다 대고 발을 쿵쿵 굴렀다.

이러고 있는 동안,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한 무리의 십대들이 집사에게 다가가더니 물었다. “아가씨는 어디 계세요?”

“지금 체육관에 계십니다” 집사가 대답했다.

대답을 듣자, 12명의 애들은 길을 나섰다.

한편, 채라는 체육관에서 대련에 열중 중이었다. 머리를 질끈 올려 묶고 하얀 무예복을 입고 있었다.

상대편은 도윤을 미행하기 위해 보내진 다섯 명의 사람들과 주로 일을 같이 하는 젊은 남자 7명이었다. 채라는 수적으로 불리한 상태였지만, 누가 봐도 채라가 때려눕히고 있었다.

민지도 그곳에 같이 있었다. 그녀는 그저 채라가 상대편을 때리는 동안 갑자칩을 우적우적 씹어 먹고 있을 뿐이었다.

“아가씨, 점점 실력이 느시는데요! 실력이 너무 빠르게 느셔서, 제가 더 이상 가르쳐 드릴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녀의 스파링을 지켜보고 있던 관장이 말을 했다.

관장이 말을 마치자, 좀 전에 12명의 십대들이 체육관에 도착했다. 채라를 보자마자, 그들은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이 십대들은 모두 태권도와 카라테에서 유명한 챔피언들이었고 채라의 관장이기도 했다.

“하,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에요? 너희 7명은 이제 가서 쉬어!”

“너 힘 장난 아닌 거 알지? 이렇게 여러 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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