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691장

달리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서, 도윤은 그저 찬우를 따라 카페로 갔다.

“젠장! 쟤네 우리 따라 왔잖아!” 그녀의 시선 한 쪽에서 찬우와 그의 친구가 보이자 얼음 공주 같은 민지가 속삭였다.

“저 남자 애 집안도 따로 알아볼 필요가 있어!” 테이블 반대편에 앉은 채라가 속삭였다

“내가 보기엔 그럴 필요 없어. 그냥 겉으로 봐서는, 그냥 순수해 보여. 저런 애들은 그런 질문을 들으면 그냥 바로 말해줄 걸? 내가 보기엔, 너가 지금 좀 예민한 것 같애”

“다른 남자애들한테 하는 것처럼 하면 저 찌질이 같은 애 겁주기 밖에 더 하겠어? 솔직히 말하자면, 너 만나고 나서 도망 안간 남자 애가 누가 있냐? 널 좋아했던 남자애들만 말하는 게 아니야! 날 좋아했던 애들도!”

“그리고 우리가 이제서야 이렇게 나와서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건 맞지만, 우리랑 집에만 있는 여자들이랑 뭐 크게 다를 거라도 있어?” 민지가 약간 뾰로통하게 말을 했다.

“너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할아버지가 들으신다면, 무조건 화내실 거야! 아마 너 등록금도 안내주실 수도 있어! 할아버지 말씀 명심해! 보이지 않는 모든 곳에 우리 적이 있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알겠어, 알겠어… 너 말이 맞아…”

그리고 나서, 민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한편, 도윤과 찬우는 그들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는 자신과 이 사람들은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무슨 일이 터질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하지만, 찬우가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도윤은 그의 뜻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동안, 찬우는 여자들이 별 다른 수다를 떨지 않는 다는 사실에 실망을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그는 그들로부터 그저 한 단어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자!”

찬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커피를 마저 마시고 있는 그 여자애들을 쳐다본 후에 자리에서 일어서서 카페에서 나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