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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장

그 말을 하고, 도윤은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들의 대답을 듣자 다영은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이런 말대꾸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특히 도윤에게서 말이다. 그는 처음부터 눈엣가시였다. 다영의 말을 듣지 않는 다는 것은 지뢰를 밟겠다는 뜻과 같았다.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자존심을 건드리다니!

다영은 너무 화가 나서 바로 도윤 쪽으로 텀블러를 던졌다. 다행히도, 안에 내용물은 책상 앞 바닥에 쏟아졌다.

“내 눈 똑바로 보고 다시 말해봐! 어디서 감히!”

도윤은 그저 씩씩거리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결국 다영은 온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철없는 상류층 아이일 뿐이었다.

“기꺼이 그래주지! 원한다면 10번도 더 말해줄 수 있어! 이제부터 잘 들어. 그거 다 계단으로 못 옮긴다고 말했어! 우리한테 왜 그러는 거야?” 도윤이 짜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쨌든 그는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는데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

도윤의 대답을 듣자, 다영은 즉시 강의실을 뛰쳐나갔고, 귀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듯했다.

이 모든 대화를 들은 휘연은 바로 죽일듯이 도윤을 노려보았다.

“이, 이제 우린 다 끝났어! 김다영이 이제부터 사람들 데리고 와서 우리 때릴 게 분명해!” 찬우가 무서워서 바지에 오줌 싸기 일보직전인 상태로 말했다.

“내가 처리할게. 난 쟤 안 무서워!” 도윤은 찬우를 진정시키며 대답했다.

“내, 내가 알기론 김다영 사촌이 운동 선수래! 그 남자는 완전 괴물이야!” 찬우가 목소리를 벌벌 떨며 말을 했다.

도윤은 본인이 이성을 잃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지금 이 분노를 다른 쪽으로 표출해야 했다.

만약 다영이 진짜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때린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분노를 그 사람들에게 맞서는 걸로 표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머지않아 복도에서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강의실 문이 열리자, 남자들 무리가 불쑥 들어왔다! 다영은 실제로 꽤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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