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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장

미나는 지금 도희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도희는 그녀에게 자신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

미나는 그 순간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원래 단순하게 일이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이고 결국 도윤과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둘이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그건 완전히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과거에 도윤이는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미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었다. 그래서, 미나는 도윤이 그저 성남시에서 돈이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 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그의 진짜 정체와 집안 배경을 알 도리는 없었다.

“그래서, 미나야, 돌아가서 이 문제 대해서 생각 좀 해줬으면 좋겠어. 어떻게 도윤이랑 관계를 이어나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이 관계에서 너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생각해봐.”

도희는 미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했다. “오늘 밤은 이 섬에서 보내고 내가 내일 사람 붙여서 집에 데려다 줄게. 그게 아니더라도, 나중에 오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지 티에스코 섬에 와도 돼. 그런데 미나야, 나한테 하나만 약속해줘. 내가 좀 전에 말한 거에 대한 건데. 나는 도윤이가 오늘 우리 둘이 만난 거 몰랐으면 해!”

미나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도희가 미나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희로서도 이 문제에 대해선 어쩔 수 없었다. 상세한 결과는 전적으로 미나와 도윤의 결정에 달려 있었다.

도희는 그 둘을 아끼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그저 미리 이 문제에 대해 말해 준 것이었다.

그날 밤, 미나는 쉽사리 잠에 들 수 없었다.

도윤에게 전화를 해볼까 수십 번 고민을 했지만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도윤은 미나를 많이 도와줬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도윤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었고 대신에 도윤이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었다.

지금 경우도 똑같았다. 미나는 서울에 있을 때조차 도희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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