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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장

정훈네 가족이었다.

정훈은 이 행사에 꽤 들떠 있었다. 하지만, 도윤을 보자 마자,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도윤도 그들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옛날 같았으면, 예의상으로도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예의 따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세상에, 봐! 명품차가 엄청 많아!”

“정말? 어디? 세상에, 그러네!”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비명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은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그에 따라 길을 내주었다. 그렇게 하면, 직원이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한 중년 부부가 손을 잡고 첫번째 차에서 내렸다.

“고강호 회장님 이승연 사모님 환영합니다!” 그 부부를 보자, 직원들이 바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세상에, 고회장님 부부야! 고회장님이 이 지역에서 최고 자선 사업가잖아! 여기서 가장 돈 많은 사람이었기도 했고! 여기 오실 줄이야!”

“나도 알아! 고회장님이 일찍 은퇴하시고 나서 세계 여행을 다니셨대! 여기 오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방송국 사람들도 저 사람들 보기가 얼마나 어렵다고 했는데!”

모두가 고부부를 보며 열띠게 수다를 떨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빠, 할아버지, 완전 재밌지 않아요? 고회장님이 이 지역에서 가장 부자였어요!” 상혁과 강현이 도윤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더니 자신만만하게 설명을 했다.

영철도 이렇게 유명한 사람을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다. 그는 가까스로 놀라고 흥분된 마음을 숨겼고 대희 또한 그랬다.

다음 차에서는 또다른 중년 부부가 내렸고 그들 뒤에 아들이 따라 내렸다.

“세상에! 추석준이잖아! 서울시랑 성남시에 영화 회사 소유하고 있는 사람!”

“저 사람들도 여기 온 거야?”

“와 진짜 너무 재밌다! 혹시 여기 수지구에도 영화회사 차릴 생각 있는 거 아니야?”

“하하! 이미 여기에 지을 생각이 있어! 내가 재직 중에 있을 때 계획 중이었어!” 사람들의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소리를 듣자 상혁이 아는 척을 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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