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도윤은 이미 기숙사로 돌아온 후였다.태경과 재민이 그를 보자, 바로 그에게 달려들어 포옹을 하였다.“환영한다, 도윤아!”도윤도 그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반길 시간도 없이, 그 셋은 수다를 떨며 못 다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도윤은 학교에 오자마자 태경과 재민부터 찾았다. 그는 나중에 다시 회사로 가봐야 했다.그 세명이 서로 수다를 계속 떨고 있을 때, 갑자기 기숙사 문이 쾅하고 열렸다.문 앞에 서 있는 모르는 여자를 보자 도윤은 깜짝 놀랐다.“오빠!” 태경을 보자 여자가 행복하게 소리 쳤다.“안녕, 재민 오빠! 그리고 도윤 오빠, 맞지?”“어 맞아. 만나서 반갑다! 너가 태경이 여동생이구나?” 도윤이 물었다.“맞아! 내 이름은 안태희야! 도윤 오빠 진짜 잘생겼다!” 태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 다름이 아니고, 우리 오빠가 내 새 룸메이트들 데리고 점심 사준다고 했거든! 도윤 오빠도 같이 갈래?” 이번에는 태희가 물었다.태경이 동생에게 도윤의 얘기를 자주했던 것으로 보였다.“나도 정말 그러고 싶은데 내가 지금 시간이 안될 것 같네. 내가 잠시 사무실로 돌아가 봐야 하거든. 이건 어때, 너희들이 일단 같이 점심을 먹고 내가 저녁에 다 같이 만날 수 있게 시간을 내볼게. 그리고 내가 저녁 사 줄게!” 도윤이 웃으며 말을 했다.“오! 괜찮아… 알겠어 오빠! 일단 오빠 일 먼저 해…” 태희는 약간 서운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녀의 눈에는 약간의 실망감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다시 물으면서 눈이 반짝거렸다. “그러면, 오빠 언제 끝나?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하지 않겠어? 사무실에 잠시 들려야 하는 거면, 우리랑 같이 먹어도 돼! 우리가 조금 늦은 점심 먹으면 되니까!”“알겠어. 내가 이후에 더 할 일이 없으면 너희 점심 먹는 곳으로 꼭 갈게! 일단, 나 지금 가봐야겠다! 빨리 해야지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도윤은 그녀의 제안을 두 번 거절할 수 없었다.“좋아, 우리 같이 내려가자! 어차
세상에! 그 사람이 저 오빠라고? 우리 지금 성남시 이 씨 가문 이도윤이랑 같이 걸어온 거였어?”“태경 오빠, 지금 장난 치는 거지?” 여자애들 몇 명이 동시에 물었다.“내가 너희들한테 거짓말해서 뭐하냐? 도윤이는 항상 가난하게 살아왔고 최근에서야 진짜 정체를 알게 된 거야!” 태경이 웃으며 대답했다.“아까 같이 걸어오면서 계속 도윤 오빠가 이성적으로 끌리는 거야! 그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그니까 도윤 오빠가 진짜로 이대표라는 거지!”그리고 모두가 도윤에 대해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그들 사이에서 주요 화제거리가 되어 있었다.태경은 그의 여동생과 여동생 친구들을 데리고 캠퍼스 구경을 시켜주며 도서관, 수영장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학교 문화 전시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곧 여자애들 중 몇 명은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어쨌든 성남대학교는 엄청난 규모였다. “잠깐만! 나 더 이상 못 걷겠어! 잠깐 쉬자. 목말라!”여자애들이 한 명씩 우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진작에 목 마르다고 애기하지 그랬어! 내가 마실 것 좀 사올게!” 태경이 대답했다.“나도 같이 가!” 재민이 말했다. 그는 이 여자 애들과 같이 있는 게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태경을 따라가기로 했다.가장 가까운 슈퍼는 8분 거리였고 도착하자 태경은 블랙티 6병을 샀다.그 둘은 매장에서 나오면서, 슈퍼마켓 정문에 주차된 마이바흐 차 두대를 발견했다.선글라스를 낀 젊은 남자 여덟 명이 시선을 끌며 그 차 두대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이 모두 태경과 재민을 바라보았다.그 둘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여덟 명의 남자들이 그들 앞으로 오더니 길을 막았다.“뭐죠?” 태경이 물었다.“우리 따라와!” 슈퍼마켓 뒤 펜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 톤은 차가웠고 긴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여자처럼 보였지만 그의 싸늘한 태도는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 것이다.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뭐, 뭐라고? 지금 오빠 어디 있는데?” 태희가 너무 놀라 몸을 떨며 물었다.“따라와!”즉시 여자애들은 그를 따라 달려갔다. 그들이 그 현장에 도착하자, 태희는 태경과 재민이 피를 철철 흘리며 땅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오빠!”“태희야! 나 괜..찮아 그런데 저 사람들이 밑도 끝도 없이..!”태경은 싸움을 좀 하곤 했지만, 그는 방금 사건을 떠올리면 여운이 남아 공포의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그 남자들 무리가 그들을 폭행하였을 때 그 둘도 당연히 반격하려 했었다. 하지만 대한은 한손으로 그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대한의 날쌘 발차기를 맞고 그대로 태경은 쓰러져 버렸다. 재민도 똑같았다. 그들 모두 싸우는 동안 기회를 엿볼 수 없었고 결국 그대로 심하게 얻어맞고 말았다.“누가 이런 거야? 내가 지금 당장 경찰 부를게!” 태희가 울음을 터트렸다.그녀가 그러려고 하기 전에 태경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말했다. “도윤한테 전화해. 내가 보기엔 그 사람들이 도윤이를 노린 것 같아!”“알..알겠어!” 태희가 대답했다. 한편, 한 식당 지하주차장에서는 대화가 오가는 중이었다.“나연아, 아 아니지. 이제 이나연 사장님이라고 해야지! 하하! 축하해. 이제 천북산에 새로 지어진 바의 새 주인이 되었네!”나연과 식사를 하고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성주가 한 말이었다.도윤과의 사이 덕분에 나연의 지위는 수직 상승하게 되었다. 이제 성주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어쨌든 그녀도 이제 사장이었다!지난 두 달 동안 성남시에는 몇 가지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천북산에 있던 매장들 일부가 미리 선점 되었다.“이나연 사장님? 야 아니야 성주야, 그냥 나연이라고 불러!” 나연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래웅아, 가서 이나연 사장님 모셔다 드리게 차 좀 가져와!” 성주가 그 뒤를 따라오던 검은 정장을 입은 여섯 명의 보디가드들을 쳐다보며 지시를 내렸다.래웅은 성주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따랐다.하지만, 6
이 일이 벌어지는 동안, 도윤은 태희로부터 태경과 재민의 상황을 전해 들었다. 모든 소식을 듣고 그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무슨 일인 거야?” 도윤이 그 둘을 보자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 둘은 심하게 폭행을 당한 상태였다.“우리도 모르겠어! 본 적도 없는 남자들 무리가 우리를 팬 거야. 너를 찾으러 온 것 같았어. 너도 조심해!” 태경이 대답했다.도윤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나를 찾으러 온 거라고?“누가 나를 노리고 있는 거지?”“도윤아, 내가 동기 한 명한테 들었는데 태경이랑 재민이 폭행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우리과 여자애래! 이름이 분명 수연이었어! 엄청 권력이 있다고 하더라!”“뭐?! 수연이라고?!” 도윤은 지금 훨씬 더 깜짝 놀랐다.태경과 재민이 진술해 준 말에 따르면, 그 남자들 무리는 평범한 깡패나 조직폭력배가 아니었다. 싸움에 능할 뿐만 아니라 마이바흐 차까지 끌고 왔다! 이 말은 그들은 부유하고 명망 높은 가문에서 일하는 잘 숙련된 보디가드임을 암시했다.그런데… 수연이?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도윤은 수아의 집안이 도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이렇게 강력한 보디가드들을 고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혼란스러웠지만, 한가지는 분명했다. 수연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것.그 순간, 그는 수연을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녀가 지었던 의기양양한 표정이 생각이 났다. 그랬다. 그녀는 그때부터 이미 그에게 복수를 하려고 계획 중이었던 것이다.다시 말해, 그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은 수연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와 불화를 빚은 적이 없었다.그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사람은 분명히 다름 아닌 수아였다.생각해보니, 예전에 나래가 도윤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해 준 적이 있었다. 그녀가 인천을 갔을 때, 수아를 만났었는데 예전 수아의 모습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고 했었다.게다가, 수아가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대학교를 자퇴하기 전에 그녀는 언젠가 도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굳이
“이미 이 일로 그 사람들한테 접근을 해봤지만 이 일에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발뺌을 하더라고요!” 상현이 대답했다.상황이 어떻던 간에, 도윤은 일단 수아랑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대화로 모든 일을 풀 수 있을 지도 모른다.“애들 잘 챙겨주시고 제 친구들 두 명도 잘 돌봐주세요. 나머지 일은 제가 당장 처리할게요!” 도윤이 대답했다. 모든 일이 자신 때문에 일어난 것이기에, 그는 개인적으로 이 일을 해결해야 했다.그는 정말로 조 씨 가문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솔직히 말해서, 일이 정말로 급하다면 가문의 가장 큰 무기를 동원할 수도 있었다. 인천 조 씨 가문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한들, 도윤은 그들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무너뜨릴 수 있었다.하지만, 경우가 어떻든 간에, 도윤은 자신이 예전에 똑같이 했기 때문에 수아가 이렇게 무자비하고 비뚤게 나왔을 뿐이라고 생각을 했다.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서 그는 수아를 먼저 찾아야 했다!도윤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나래에게 전화를 걸어 수아의 전화번호를 물었다.“뭐라고? 나 걔 번호 없어. 그나저나 왜 물어보는 건데? 내가 봤을 땐…”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도윤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만약 나래가 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한 사람이 남았다.도윤은 수연을 직접 보기로 했다.그는 바로 학교로 차를 끌고 갔다. 여학생 기숙사를 총괄하는 이모님께 물어본 후에, 그는 비교적 쉽게 수연의 기숙사를 알아내고 급히 3층으로 올라갔다.이모님은 처음에 도윤을 말리려고 했지만 그가 몰고 온 차를 보고 보통이 아닌 집안의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후 그녀는 그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막을 엄두조차 못 냈다.도윤이 여자 기숙사 방문을 발로 쾅 차자 굉음이 울려 퍼졌다.“뭐야! 악!”복도에 서 있던 여자애들이 비명을 질렀고 수연의 룸메이트들도 가슴부분을 가리며 똑같이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모두 겁에 질려 있었다.“이 변
비록 도윤은 그 사건이 수아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죽을 뻔했을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때가 우리 언니 인생에서 가장 암울하고 어두웠었던 시기야. 그리고 그게 다 너 때문이고, 이 찌질이 새끼야!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그 당시, 누구도 너랑 말 섞고 싶어 하지 않고 너를 무시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우리 언니만, 학교에서 손잡아주고 같이 쇼핑 가고 너랑 저녁도 같이 먹어줬어! 그런데 너는 우리 언니가 너랑 그렇게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어떻게 쳐다봤을지 생각해 봤어?”“야, 야! 얘들아, 봐봐! 이수아 좀 봐! 우리 학교 최고 찐따 여자친구!”“그 때 사람들이 언니를 그렇게 불렀어. 그런데도 언니는 너 옆에 있고 싶어서 그런 조롱 싹 다 무시하고 그 자리 그대로 있었어. 그런데, 모든 여자들이 자존심이 있듯이 우리 언니도 어느 날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제 더 이상 그런 부당한 대우는 못 받겠다고 느낀 거야, 그 날이 너랑 헤어진 날이었어!”“근데 너 꼴을 봐, 감히 아직도 우리 언니 잘못이라고 말해?”도윤은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연인을 고를 권리가 있기 때문에 수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사건 이후 수아가 그렇게 된 것은 도윤에게조차도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다.“우리 언니가 그 날에 너한테 얼마나 매달렸는지 기억이나 해?” 수연이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너가 우리 언니를 얼마나 무시했는지 기억이나 해? 결국, 언니는 너랑 동기들을 마주하기 너무 창피해서 학업까지 완전히 포기했어! 그게 우리 언니가 자퇴한 이유야! 졸업까지 몇 달도 안 남았었는데 너가 우리 언니를 마지막에서 망쳐버렸어. 10년간의 공부가 모두 물거품이 돼버렸다고!”“그렇게 언니가 떠나고, 가능한 너를 피하고 싶어서 아무도 너를 모르는 인천으로 간 거야. 거기서 취업하려고”“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지갑이 도난당한 거지. 인천에서 돈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하! 이쯤에서 말은 그만 하고, 잡아!” 수연이 지시를 내렸다.명령을 듣자 마자,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자들은 바로 복종하며 도윤의 팔을 꽉 붙잡았다.“복수는 언제 끝나는데?” 도윤이 차분하게 물었다.“글쎄, 솔직히 말하면 나도 우리가 언제 멈출지 모르겠네. 요점은 그게 아니지. 오늘 밤에 이 방에서 벗어날 꿈도 꾸지 마!” 수연이 비웃었다.“그래? 근데, 수연아, 너희 언니가 이 거리가 성남상업거리라고 불렸었다고 말해준 적 있니? 그리고 이 가게 사장들 모두 나를 안다고도?”“그럼 말 했었지! 근데 너 우리 언니가 이 술집 산 거 알아? 술집 사장님은 이제 그냥 내 따까리야! 여기까진 생각 안 해봤지?” 수연은 의기양양하게 대답하고는 도윤에게 다가가서 뺨을 내리쳤다.“이건 우리 언니 대신이야. 너가 그동안 너무 우리 언니를 고생시켰잖아. 오늘, 내가 너한테 언니가 이 모든 시간동안 받았던 고통을 느끼게 해줄게!” 오늘 도윤이 자진해서 수연을 찾아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녀는 그를 찾을 생각이었다.“안타깝게도, 오늘 나를 고문하진 못할 것 같네.” 도윤이 대답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이 애송아?” 보디가드 중 한 명이 되물었다.하지만, 그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그는 바로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두 손이 목덜미에 눌려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이게 뭐야?” 수연이 눈에 띄게 당황하며 물었다.그녀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몰랐다. 그녀는 방 안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것만 느낄 수 있을 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그녀가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 갑자기 단단한 두 팔이 그녀의 목을 감았다.그 순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 두 명이 방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다.다른 한 남자는 긴 은색 바늘을 손에 쥐고 있었다. 1초 후, 그의 손에서 사라졌고 도윤을 붙잡고 있던 남자는 땅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다른 쓰러져 있는 보디가드들은 이미 거품을 물고 있었다.“늦어서 죄송합니다, 대
“나…나도 몰라! 날 보러 우리 학교에 한 번 왔었어. 그것 말고는 항상 전화로 얘기했었어!” 수연이 울부짖었다.“그럼 전화해!” 도윤이 명령을 했다.그는 가능한 빨리 수아를 만나서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도윤은 수아가 계속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만약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게 있다면, 복수는 나한테 해! 너의 잘못된 생각들이 내 가까운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다고’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참을 수 없었다.수연이 핸드폰을 들려고 하면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눈빛으로 도윤과 두 명을 덮치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어느 보디가드들도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도윤이 데려온 사람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기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오직 전대산 같은 사람만이 재균과 재하의 상대가 될 것이다.그들이 조취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안 수연은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도윤에게 핸드폰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도윤은 재빨리 수아의 번호를 찾으며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곧 수아의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왜 핸드폰이 꺼져 있는 거지?”“그..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너 나한테 솔직하게 말 안 하면, 내가 그렇게 하게 만들 거야. 재균아!”“네, 대표님!” 그러자 그는 또 다른 은침을 꺼내 그녀의 목에 가까이 댔다.“잠, 잠깐만!” 그 순간, 수연이 울음을 터트리더니 말을 했다. “사..사실이야! 진짜 우리 언니 번호란 말이야!!” 수연이 울부짖으며 대답을 했다.재균이 침을 그녀에게 겨누겠다고 아무리 협박을 해도 그녀는 계속 같은 말만 반복했었다. 재균은 도윤을 쳐다보았고. 도윤은 인상을 쓰며 손 짓을 했다. 그러자 재균은 그 손짓을 보고 바로 그녀를 놓아주었다. 도윤은 그저 사실을 말하게 하려고 겁을 주려고 했던 것일 뿐이었지만 그녀는 애초에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 그는 정말로 수연을 때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