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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장

“유라 차 아닐까?” 그리고는 꽤 많은 사람들이 정문으로 몰려들었다.

도윤이 더 이상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지 않기로 했어도 여전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수많은 눈동자에 뻘쭘함을 느꼈다. 적어도 도윤에게만큼은 이런 갑작스러운 관심을 받는 것에 적응하기에는 어려웠다. 이 상황에서 생각을 좀 하다가 그는 학교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차를 돌려 작은 숲 근처에다가 주차하고 나서 학교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도윤 오빠?”

그 때, 도윤은 자신의 이름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자신을 부르는 아담하고 교복을 입은 여자를 보자 깜짝 놀랐다.

그 여자도 도윤을 보고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씨익 웃더니 말하였다. “하하, 여기서 우리 둘이 만나다니 완전 우연이다!”

“너 성남대 입학시험에 합격한 거야?” 도윤이 되물었다. 그는 정말로 여기서 그녀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

“물론 합격했지! 왜 나같이 성적 낮은 애는 여기 못 들어올 줄 알았어? 하하!” 여자가 도윤을 쳐다보며 장난을 쳤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수아의 여동생, 이수연이었다. 수아가 전여자친구였기 때문에, 그는 수연이를 알고 있었다.

도윤에게 수연의 첫인상은 죽순이었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학교를 자주 빠지고 팝에 가곤 했다. 심지어 팔에는 문신도 있었고 담배도 피었다. 그녀는 완전히 날라리였고 그 당시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녀가 성남시에 와서 수아의 학교를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수아와 도윤은 돈이 여유가 있지 않았었다. 수연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그 둘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심지어 수아가 도윤에게 수연이의 숙제를 도와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도윤을 처음 만났을 때, 수연이 처음 꺼낸 한마디는, “아니 언니, 왜 이렇게 찌질한 남자친구를 만나는 거야? 부자도 아니고 인맥도 없고. 말 그대로 핵찌질이잖아!”

그 당시 도윤은 아량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 그녀를 그냥 놔두었다.

그날 이후로, 수연은 계속 도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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