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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윤씨 그룹의 매장령은 소씨 가문을 사회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을 무시하는 무법자들에게는 그만큼의 영향력이 없었다.

큰돈이 걸려 있으면 언제나 용감한 자들이 나타나는 법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건우는 한 사두를 통해 밀항하는 배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는 그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그의 주머니에는 소씨 가문과 비담 컴퍼니의 모든 유동 자산이 담긴 무기명 카드가 있었는데 금액이 무려 4조에 달했다.

이 돈이면 해외에서 평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며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사업을 시작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배가 막 항구를 떠나자 고요한 물결이 갑자기 폭발하며 거대한 파도가 일어났다.

“젠장! 어뢰잖아!”

사두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단지 밀항을 주선하는 사두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를 상대하는 데 어뢰까지 필요했단 말인가?

곧이어 몇 척의 군함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배를 포위하더니 몇 명의 관리들이 밀항선에 올라탔다.

“소건우 씨! 경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으니 같이 가주시죠!”

그들은 체포 영장을 내밀며 말했다.

그러자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과 사두는 모두 소건우를 향해 분노의 시선을 던졌다.

소건우는 그들을 바다에 수장될 뻔하게 만들었다.

그제야 소건우는 완전히 절망했다. 이제 그는 더는 도망칠 곳도 없었다.

“엄진우를 만나게 해줘!”

“엄진우를 만나게 해줘!”

그는 끌려가는 도중에도 계속 외쳐댔다.

심문실.

소건우는 수갑이 채워진 채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맞은편에는 두 명의 집행관이 앉아 있었으며 그들 옆에는 무표정한 엄진우가 자리하고 있었다.

“말해. 비담 컴퍼니가 어떻게 당신의 명의로 넘어간 거지?”

집행관이 물었다.

소건우는 엄진우를 한 번 쳐다보더니 낙담한 듯 고개를 숙였다.

“사기로 얻었어요.”

“그렇다면 비담 컴퍼니의 자산 중 얼마를 빼돌렸나?”

집행관이 다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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