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2화

조중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큰 걸음으로 엄진우에게 다가갔다.

오서화는 차갑게 웃었다.

감히 내 아들을 괴롭혀? 내가 누군지 똑똑히 보여주지.

오우현의 얼굴에도 음험한 웃음이 가득했다. 몇 마디 말로 조 장관님을 엄지우에게 반감을 품게 만들어서 속으로 자기가 정말 천재라고 생각했다.

조중영이 격노하여 신분도 잊은 채 사람들 앞에서 엄진우를 한 대 때린다고 해도 오우현은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중영의 행동은 모든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엄진우 씨, 제가 늦었습니다.”

조중영은 엄진우 앞에 멈춰 서더니 약간 허리를 굽혔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공항으로 엄진우를 마중하러 나왔지만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북강의 상인과 관리들이 다가와 인사를 나누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하고 말았다.

“북강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엄진우는 무심히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고 오서화와 오우현 부자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네.”

조중영은 단호하게 대답하고 엄진우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오서화의 옆을 지나가며 조중영은 그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엄진우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오서화와 오우현 부자는 계속해서 몸을 떨고 있었다.

대체... 어떤 사람을 건드린 거야?

조중영은 국경을 지키는 대관이었다!

조중영이 이처럼 공손하게 대하는 사람이라면 설마 제경의 황태자들 중 하나란 말인가?

이 생각에 오서화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했다.

“이 불효자야! 우리 오씨 가문이 이제 너 때문에 망하게 생겼어.”

오서화는 오우현의 얼굴을 한 대 치며 이를 악물었다.

오우현은 얼굴을 감싸 쥐고 혼이 나간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날 북강에서는 오씨 가문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시작되었고 불법 행위 28건이 밝혀졌다.

오씨 가문의 주요 구성원, 오서화와 오우현 부자도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 모든 것에 대해 엄진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눈에 작은 오씨 가문은 그저 눈에 띄지 않는 개미일 뿐이었다.

“엄진우 씨,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

한 차실 안에서 조중영이 엄진우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