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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그럼 같이 가죠.”

엄진우는 조중영과 함께 가는 것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조중영의 호의를 받아들여 거절하지 않았다.

“차는 이미 준비되어 있으니 이제 출발할까요?”

조중영이 물었다.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중영과 함께 밖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차에 올랐고 기사는 건장한 남자였으며 그의 엄숙한 표정은 그가 군 출신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윤경이 사는 곳은 북강, 아니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요. 저택 북쪽에는 용국의 국가삼림공원 중 하나가 있고 서쪽에는 북강에서 가장 인기 있는 5성급 관광지가 있습니다. 동쪽과 남쪽에는 명황의 묘가 연결되어 있어요.”

차 안에서 조중영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설명했다.

“명황의 묘?”

엄진우는 깜짝 놀랐다.

명황은 용국 역사에서 전설적인 황제였다.

이 황제는 지금으로부터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황제들과는 달리 그는 황제가 되기 전에 반평생을 말 위에서 전쟁하며 보냈고 전란을 끝내고 용국을 통일했다. 황제가 된 후에도 동쪽과 서쪽을 정벌하며 영토를 확장했다.

그는 ‘말 위의 황제’ 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 명황의 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발견되었으며 아직 사회에 공개되지 않았어요.”

조중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제가 군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윤경에게 손을 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어요. 윤경이 집 안에만 들어가 있으면 저는 손을 댈 수가 없어요.”

화력이 약하면 윤경이 거느린 수많은 수행자와 사병들을 어찌할 수 없을 것이고 화력을 강하게 사용하면 국가삼림공원이나 명황의 묘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이는 조중영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알아들었어요. 걱정 마세요. 무력을 사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돼요.”

엄진우는 조중영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결과죠.”

조중영은 한숨을 쉬며 안도했다.

엄진우는 그 말에 대해 미소만 지었을 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다.

반 시간 후 차량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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