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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윤경의 얼굴에는 악랄한 기색이 가득했고 그의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가 정말로 폭탄을 터뜨릴 의지가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

윤씨 가문에게는 유전과 송전소를 잃는 것이 타격일지 모르지만 윤경에게는 그것이 그의 전부였다.

그는 이미 반기를 들었고 만약 유전과 송전소를 잃게 된다면 그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다.

“당장 북강에서 나가! 만약 다시 유전과 송전소를 넘보려고 하면 즉시 폭탄을 터뜨릴 거고 이 결과는 너희들도 감당할 수 없을 거야. 이 관광지에는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국가삼림공원은 국보이며 명황의 묘는 문명의 중요한 유산이니 이 모든 것이 파괴된다면 너희들은 모두 용국의 천고의 죄인이 될 거야. 그리고 난 유전과 송전소를 잃게 되면 죽음뿐이야. 그러니 내 결심을 의심하지 마라. 여기서 날 더 몰아붙이면 바로 이 버튼을 누를 거야.”

윤경은 미친 듯이 외쳤다.

그의 광기 어린 모습에 조중영은 식은땀을 비 오듯 흘렸다.

“진정해요!”

조중영은 윤경이 정말로 버튼을 누를까 두려워했다.

자기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지만 윤경이 말한 것처럼 이 주변의 것들 어느 하나 손실되어도 되돌릴 수 없게 되며 용국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손해를 치르게 된다.

“상의 좀 해봅시다. 먼저 리모컨을 내려놓으세요.”

조중영은 가능한 차분한 목소리로 설득하려 했다.

“협상할 게 뭐가 있어. 유일한 방법은 당신들이 유전과 송전소를 포기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 버튼을 누르겠어.”

윤경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조중영은 엄진우를 바라보며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다.

아마도 엄진우의 힘으로는 이 폭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주변의 귀중한 것들은 절대 완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럼 버튼 눌러 봐.”

엄진우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중영은 눈을 크게 뜨고 엄진우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내가 못할 것 같아?”

윤경은 리모컨을 단단히 잡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네가 강하다는 건 알아. 하지만 날 죽이고 리모컨을 빼앗으려는 그런 생각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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