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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모두 가져가야 한다면?”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카지노 매니저는 고개를 저었다.

“가져갈 수 없습니다. 우리 카지노가 북강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운영되고 수년 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20억으로 600억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우리 카지노는 이미 충분히 관대했습니다. 너무 욕심내지 말아야죠. 그렇지 않으면 결국 사람과 재산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상대는 은근슬쩍 엄진우를 위협했다.

그 말에 엄진우는 차갑게 웃었다.

“카지노 매니저가 욕심을 부지리 말라고 하네. 욕심이 없으면 누가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겠어? 이 1조 6천억은 반드시 가져가겠어.”

엄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 바로 VIP룸 문이 열리며 한 기품 있는 노인이 사람들과 함께 들어왔다.

“젊은이 화내지 말게.”

그는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카지노 매니저는 급히 노인의 팔을 부축했다.

“당신이 카지노의 주인인가요?”

엄진우는 노인을 보며 물었다.

“그렇다네. 사람들이 날 불야라고 부르기도 하고 소면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

소면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의 모습은 별명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는 감히 소면불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잘 왔어요. 빨리 돈으로 계산해 주시죠.”

하지만 엄진우는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소면불이 사회에서 아무리 큰 인물이더라도 엄진우 같은 수준의 사람에게는 여전히 사소한 존재일 뿐이었다.

“내 체면을 봐서 2천억을 가져가게. 좋은 기운도 받고.”

소면불은 손에 든 뱀 머리 지팡이를 바닥에 찍으며 엄진우의 동의를 기다리지 않고 카지노 매니저에게 말했다.

“가서 2천억 가져와.”

”내가 동의했나요?”

엄진우는 그들의 말을 끊고 차갑게 말했다.

소면불은 잠시 멈칫하며 엄진우가 자기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나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젊은이, 이번 일은 내가 신세 졌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끝내는 게 어때?”

소면불이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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