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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일몰 시간에 혈도진을 가동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거지?”

이제 해는 완전히 지평선 아래로 사라졌고 달빛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엄진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또 한 시간이 지나자 하늘은 이미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

“본부에 연락해!”

그때 한 인조인간이 일어나며 말했다.

이때다 싶어 엄진우는 강력하게 공격을 개시했다.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며 일어난 그 인조인간의 머리 위로 손을 내리쳤다.

그 인조인간은 안색이 변하며 빠르게 반응하여 자기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막으려 했다.

동시에 다른 인조인간들도 모두 공격에 나서며 엄진우를 향해 다양한 기술을 마구잡이로 퍼부었다.

쾅!

엄진우는 공격하는 동시에 화용 형태로 변신해 그 최신 인조인간과 맞붙었다.

에너지가 충돌하며 발생한 충격파가 주변 수십 리 내의 모든 것을 평지로 만들어버렸다.

엄진우는 곧 몸을 움직이며 나머지 공격을 피했다.

한편 그와 맞붙은 인조인간의 한쪽 팔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엄진우는 표정이 엄숙해지며 약간 마비된 팔을 흔들었다.

이 최신 인조인간은 정말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신중하게 미리 화용 형태로 변하지 않았더라면 이 한 방에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조인간이 뷔젠트에는 얼마나 더 많이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만약 대량으로 생산한다면 누가 뷔젠트를 막을 수 있겠는가?

”누구냐?”

“죽고 싶어?”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 감히 우리를 습격하다니.”

”진이 늦게 가동된 이유가 네가 방해했기 때문인가?”

“우리의 일을 망치다니, 죽여버려!”

그들은 분노에 찬 비난을 퍼부으며 엄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반쯤 화용 형태를 한 엄진우와 16명의 인조인간은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엄진우의 팔과 다리 모든 관절이 무기로 변해 그의 모든 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했다.

16명의 인조인간은 무기로 태어났으며 이 세상에 피비린내 나는 폭풍을 일으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들은 수백 리를 넘나들며 싸웠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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